삶과 죽음 그리고 불사(不死)의 욕망
고대 페르가몬 왕국의 상징적 건물인 트라이누스 신전은 아크로폴리스에서 가장 높은 곳에 우뚝 서 있다. 로마에서는 황제가 죽으면 신으로 격상하여 신전을 지어 모시는 일이 많았다. 트라이누스 신전의 기단에는 여러 개의 하얀 대리석 기둥이 세워져 있어 웅장함을 더하였다.
트라이누스 신전을 돌아가면 도서관 터가 있다. 유메네스 2세가 세운 이 도서관은 장서가 무려 20만 권으로 당시 세계에서 둘째로 큰 도서관이었다. 당시 이집트에는 알렉산드리아에 장서 50만 권을 보유한 도서관이 있었다. 페르가몬의 도서관이 커지는 것을 염려하여 이집트에서는 파피루스의 수출을 금하였다. 궁하면 통한다고 페르가몬에서는 양피지를 발견하여 책을 만들었다. 로마의 안토니우스는 이집트를 공격할 때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을 잿더미로 만들어버린 것을 사죄하는 뜻으로 페르가몬의 그 많은 책을 클레오파트라에게 선물로 주었다고 한다. 이 거대한 도서관은 640년 아랍의 침입 때 불타고 말았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