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 영국사 아미타불탱

한국의 불화 - 영국사(寧國寺) 아미타불탱(阿彌陀佛幀)

2007-12-06     안장헌

    -조선조 후기<광무(光武) 11년>, 충북 영동군 양산면 루교리 -

   영국사 대웅전 내부의 벽면마다 조선조 후기의 우수한 탱화들로 가득 채워져 있어 불국토(佛國土)의 장엄이 넘쳐 나오는 듯 화려하다. 이 아미타불탱은 불단 뒷벽 오른쪽을 장식하고 있다.
   아미타여래(阿彌陀如來)를 중심으로 좌우 보처에 관음보살과 지장보살이 협시하고 서 있으며 앞줄에 네 분의 보살들이 앉아 있는데 미륵보살, 묘길상(妙吉詳), 보현보살, 허공장보살을 표현한 것으로 보이며 뒷줄에 아라한들이 둘러서 있다.
   부처님 오른편 협시보살 세지보살(勢至菩薩) 대신에 지장보살이 등장하게 된 것은 명부에서 지옥에 떨어질 중생들을 구제하여 극락으로 인도하여 주시는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조선조 후기에 크게 성행되었음을 입증하는 표현으로 볼 수 있다.
   화면 가득 활기와 생동감이 넘치는 필치로 서방 극락정토의 단면을 보여 주는 걸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