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불화] 무위사 극락전 후불벽화

한국의 불화 - 無爲寺 極樂殿 後佛壁화

2007-12-03     안장헌

  조선 成宗 2년 {1476년}, 270cm X210cm,   전남 강진군 성전면 월하리 무위사

  국내에 현존하는 벽화 중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佛畵로 가장 오래된 아미타 3존도이다.

  무위사 극락전은 벽화로 가득 찬 건물이다. 동쪽 벽에는 說法장면이, 서쪽 벽에는 왕생자를 마중 나온 아미타여래와 권속들의 모습이 보이며, 이 三尊後佛壁畵 의 뒷벽에는 自衣柳觀音像이 그려진 매우 화려하고 귀중한 벽 그림을 남기고 있다. 지금은 이 불단 뒷벽 전후의 佛畵만 원 위치에 남아 있고, 다른 벽화는 보존이 곤란하여 벽에서 분리시켜 별도의 보호각에 보존하고 있다.

  필자가 처음 보았던 극락전 내부의 장엄하고 찬란했던 극락정토의 신비로운 모습을 이제는 사진으로밖에 볼 수 없게 되었다.

  이 阿彌陀三尊壁畵는 아미타3존불이 후불탱화로 중앙의 연화좌에 아미타여래께서 가부좌하고, 부처님왼편에 관세음보살이, 오른편엔 대세지보살 대신 지장보살이 긴 석장을 들고 협시하였다.

  이처럼 지장보살을 협시보살로 배치한 것은 극락정토에로의 깊은 신앙심과 더불어 명부에서 극락으로 이끌어 주시는 지장보살에 대한 신앙이 열렬하였던 조선시대 先人들의 佛心을 엿불 수 있게 하여 준다.

  (사진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