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薩遮尼乾子所說經대살차니건자소설경의 構造구조와 中心思想중심사상

특별기획 : 대살차니건자소설경의 세계

2007-11-12     관리자
 

   ꊱ 개  요

  이 경은 보리유지(菩提留支)가 서기 508~535년 사이에 번역한 것으로서 「대살차니건자 수기경(大薩遮尼乾子 受記經)」「대살차니건자경(大薩遮尼乾子經)」혹은 「보살경계분신법문경(菩薩境界奮迅法門經)」이라고도 한다. 범어(梵語)로는 Bodhisattvaya-gocaropaya-visaya-vi kurvana-nirdesa 라고 하는데, 이를 옮기면 보살행방편경계신통변화법문(菩薩行方便境界神通變化法門), 즉 보살이 실천해야 하는 십바라밀을 경우에 따라 어떠한 방편으로 바꾸어 가면서 행해야 하는가에 대한 법문이라는 뜻이다. 그래서인지 구나발타라(求那跋陀羅)는  서기 435~443년 사이에 이 경을 「보살행방편신통변화경(菩薩行方便神通變化經)」이라고 한역(漢譯)하기도 했다. 이 두 한역본은 오늘날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대정신수대장경(大正新修大藏經)」권 9 법화부(法華部)에 수록되어 있고 이의 한글 번역은 「한글대장경」 38 법화부에 있다. 그런데 이들은 동본이역(同本異譯)으로서 권수(卷數)·체제 등을 달리하고 있다. 즉 전자(前者)는 10권 12품으로 분류되어 있는데, 후자(後者)의 경우는 3권으로 분책(分冊)되어 있을 뿐 품분별(品分別)이 전혀 되어 있지 않고, 내용면에 있어서도 빠진 부분이 더러 있으며 그 표현 또한 압축되어 있다.

  이제 보리유지역의 「대살차니건자소설경」을 통해 구성과 중심사상을 살펴보자.


   ꊲ 구성과 내용

  먼저 구성을 보면 10권 12품으로 되어 있다. 곧 서품(序品)· 문의품(問疑品)· 일승품(一乘品)· 예엄치왕품(詣嚴熾王品)· 왕론품(王論品)· 청식품(晴食品)· 문죄과품(問罪過品)· 여래무과공덕품(如來無過功德品)· 예여래품(詣如來品)· 설법품(說法品)· 수기품(授記品)· 신공덕품(信功德品)이 차례로 10권에 설해져 있다.

  첫째 [서문]에서는 부처님께서 언젠가 엄치왕의 동산에 머무셨는데, 그 곳에 모인 수많은 대종을 위해 보이신 승묘희유(勝妙希有)의 모습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둘째 [문의품]에서는 문수사리보살이 부처님의 매우 수승하고 묘하며 희유한 상(相)을 나타내심을 보고 게송으로 부처님을 찬탄하고 나서 보살행방편경계분신법문을 청문(聽聞)한다.

  셋째 [일승품]에서는 문수사리보살의 청문에 대하여 부처님께서 보살행방편경계분신법문을 설하고 있다. 즉 12종의 보사 및 지계바라밀 13종의 인욕바라밀· 12종의 정진· 선정· 지혜· 방편바라밀을 행하여 큰 이익을 얻으며, 모든 부처님에게는 12종의 수승하고 묘한 공덕이 있어서 일체 불국토를 청정케 하고 바로 이 정토에서 일체 불국토를 청정케 하고 바로 이 정토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성취하며 삼승(三乘)이 있음은 중생을 위함이고 외도 등의 구별을 다방편이라는 것 등을 설하고 있다.

  넷째 [예언치왕품]에서 여덟째의 [여래무과공덕품]에 이르는 다섯품에서는 차례로 다음과 같이 되어 있다. 즉 남방에서 온 대살차니건자가 많은 무리들을 데리고 울사연성의 엄치왕에게 이르러 왕을 위해 불방일(不放逸)의 십선업도(十善業道)를 여러 가지 왕의 물음에 대하여 법다운 행을 할 수 있는 왕의 도리를 왕의 공야에 대하여 15가지 공덕이 있음을 세상의 모든 사람들에게 다 허물이 있지만 오직 사문 고오타마에게만은 허물이 없고 삼십이상(三十二相)· 팔십종호(八十種好)· 백복장엄 (百福莊嚴)· 대자(大慈)· 삼십이종대비관심 (三十二種大悲觀心)· 삼념처(三念處)· 삼불호업(三不護業)· 일체종지(一切種智)· 십자재 (十自在)· 삼십칠도품(三十七道品)· 십력(十力)· 사무소외 (四無所畏)· 십팔불공법(十八不共法)· 상무진법신(常無盡法身) 등의 공덕이 있음을 설한 것이 그것이다.

  아홉째 [예여래품]부터 열두 번째의 [신공덕품]까지는 왕과 대살차니건자 및 그 권속들이 부처님처소에 이르러 니건자는 사리불(舍利佛)에게 견불묘법(見佛妙法)· 의(義부)· 자(字처)등을 설하여 부처님을 기쁘게 해 드림과 동시에 부처님께서는 니건자의 중생교화의 상(相) 및 불공양(佛供養)의 수량 등을 설하고 있으며 이어 성불(成佛)의 기별(記莂)을 줌과 동시에 불명(佛名)은 실혜당왕여래(實慧幢王如來)·국명(國名)은 선관(善觀)이라 하였으며 이어 이 법문에 대한 대중의 환희봉행(歡喜奉行) 및 득익(得益)을 설하고 있다.

  이상 본 경의 품별 내용에 대하여 간략히 살펴보았는데 내용상으로 보아 크게 3단으로 분류된다. 제1품부터 3품까지의 부처님 설법 제4품부터 8품까지의 왕과 니건자와의 문답 제9품부터 마지막 품에 걸친 부처님과 니건자와의 수기과정이 그것이다. 한편 제1 <서품>까지는 서분(序分), 제2 <문의품>부터 11 <수기품>까지는 정종분(正宗分), 그리고 제12 <신공덕품>은 유통분(流通分)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겠다.


  ꊳ 중심사상

  그러면 본 경의 중심사상은 무엇인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본 경은 대략 3단의 구성을 보이고 있는데 제1단의 부처님의 설법 편에서는 개회사상(開會思想)을 역설(力說)하고 있고, 제2단의 왕과 니건자와의 문답 편에서는 장면이 일변(一變)하여 대살차니건자라고 하는 외도의 입을 통하여 불교의 교리, 예를 들면 계율관(戒律觀)· 치국관(治國觀)· 불신관(佛身觀)등이 낱낱이 설해지고 있고, 제3단의 부처님과 니건자와의 수기과정에서는 다시 장면이 바뀌어 니건자 및 왕이 여러 권속을 인솔하여 부처님 처소에 나아가 먼저 니건자와 사리불 목건련(目犍連), 대가섭(大迦葉)과의 사이에 문답이 행해지며, 이 문답에서 니건자는 반야무상(般若無相)의 입장에 서서 불신론(佛身論)· 보리론(菩提論)을 설하고 있으며 또 니건자를 제재(題材)로 하여 부처님에 의해 법화경(法華經)의 묘음보살품(妙音菩薩品)과 관세음보살보문품(觀世音菩薩普門品)에서와 같은 화신사상(化身思想)이 설해지고 니건자에의 수기(授記)가 이루어지고 있다.

  이상이 본 경을 3단으로 나누어 그 중심개념 만을 간추린 것인데, 여기에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사살을 알 수 있다.

  본 경은 법화의 역설하는 바 인법개회(人法開會)를 소위 대살차니건자라고 하는 외도에게까지 미치고 있는 것으로써 「법화경」이상의 사상이라는 점이다. 외도를 포함하는 일천제성불(一闡提成佛)은 대열반경(大涅槃經)의 주장하는 바로서 법화의 인법개회에서는 빠져있다. 그러나 본 경은 앞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반야의 공관(空觀)에 의하여 불신론· 보리론을 이룸과 동시에 법화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개회사상을 승관(乘觀)에 의해 역설하고 있다. 또한 니건자와 법화의 화신사상과를 결합시켜 수기의 전제로 한 것에서 법화계통의 회통경(會通經)임이 분명함을 알 수 있다.

  이리하여 본 경은 법화의 입장에서 그 단점을 보충하기 위해 니건자를 끌어 들여 외도천제의 수기를 행하여 대열반경의 계통에 대함함과 동시에 반야계통의 공관으로 회통하여 했던 것으로서 법화사상 중 각별히 개회사상을 역설·선양한 경전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므로 본 경의 중심사상은 외도천제의 수기작불(授記作佛)인 개회사상이며, 이 점은 다른 법화경전과 뚜렷이 구별되는 점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