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주보살의 불씨가 이 영광을

나의 믿음 나의 다짐

2007-11-04     관리자

제가 학교를 다닐 때는 교회를 나갔습니다. 결혼을 해서는 시댁이 불교라 아무 종교도 갖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결혼을 하고 몇 년이 지나도록 아기를 못 낳았습니다. 점을 보았더니 절에 다녀야만 아기를 낳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나간 곳이 삼각산 승가사였습니다. 35년 전에만 해도 전차를 타고 청와대 앞에서 내려서 그곳에서부터 걸어다녔습니다. 2시간 정도 걸리는 거리지만 부부가 열심히 다니며 기도를 했습니다. 그 후 아기를 갖게 되어 남매를 낳았습니다. 그 인연으로 불교를 믿게 되었고 승가사 일에는 남달리 인연의 소중함을 느낍니다.
불교를 알고자 동국대 무진장 스님 불교학 강의도 듣고 박완일 회장님의 강의도 듣고 책읽기를 좋아해서 불교를 제대로 알고자 열심히 노력을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광덕 스님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저를 보시더니 “보살님 가지 말고 보지 말고 듣지 말고 내 곁에서 공부하지?” 하셨습니다.
저는 아무 말도 안하고 가만히 앉아있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광덕 스님이 큰스님이라시기에 친견차 왔던 것뿐이었습니다. 광덕 스님이 계신 불광사에 다니면서 저의 믿음은 더욱 굳건해지고 기독교와의 사이에서의 갈등도 해소되었습니다.
예순이 넘은 지금 와서 곰곰히 생각해봐도 부처님과의 인연만큼 귀한 인연은 없는 듯 싶습니다. 불가사의 하기도 하고요. 오늘은 부처님의 그 위신력을 여러분께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어느날 오후 전화가 왔습니다. 전화를 받아보니 승가사 신도 법유행 보살이었습니다.
그 보살의 말씀이 승가사에 산신기도하러 갔었는데 산신기도를 하러 온 어떤 보살과 같이 자면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자기는 안양에 있는 한미사에서 왔다며 우리나라에 티벳에서 링린포체 스님이 오는데 어느 보살집에 모실까 그 집을 찾으러 기도하러 왔다며 청정한 보살님이 있으면 소개해 달라고 하더랍니다. 그리고 링린포체 스님 일행의 여행경비도 화주해 줄 것을 부탁하였답니다. 그 보살님의 말씀에 법유행 보살은 환희심이 일어나 몇몇 보살댁에 전화를 했는데 다 어렵다고 하더랍니다.
저는 집에 돌아와 우리 거사님과 상의하고 우리 부부가 항상 믿고 상의하고 법을 묻고 하는 용진관광 박진성 법사님께 전화를 드려 상의하였습니다. 그랬더니 그 법사님 말씀이 “화주금이 얼만진 몰라도 링린포체 스님을 보살님이 모시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링린포체 스님이 보살님 댁에 가시게 될 것이니 마음의 준비를 하세요.” 하시는 것입니다.
그때 얼마나 놀랐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법유행 보살께 우리 집에서 모시겠다고 했지요. 그러나 은근히 걱정이 되었습니다.
승가사 화주도 승가사 주지 스님 원력으로 한 것이지 사실 제게는 아무 힘이 없었습니다. 다만 부처님 인연따라 열심히 화주를 해본 것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며칠 후 “보살님은 링린포체 스님을 모실 적임자가 아니니 이제껏 말한 모든 것을 없었던 것으로 합시다.”하며 자기가 공연히 이상한 경계에 걸려서 보살님께 전화를 하여 심려를 끼쳐 미안하다고 법유행 보살이 전화를 했습니다.
그러나 링린포체 스님 모시는데 우리 가정이 지명되었던 것만도 영광이라 생각하고 감사했습니다. 그후 박진성 회장님께 전화를 하여 우리집에서 링린포체 스님을 못 모시게 됐다고 하였더니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인연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니 마음의 준비나 하세요. 아무리 보아도 보살님댁밖에 없습니다. 두고 보시면 알게 되지요.” 했습니다.
그런 일이 있은 후 7개월이 지나갔습니다. ‘91년 5월 4일 느닷없이 링린포체 스님이 우리 집에 오신다고 했습니다. 한미사에서 법유행 보살댁에 전화가 왔는데 우리집에서 링린포체 스님을 모시라고 전화가 왔답니다. 다른 분이 화주를 해주셨으니 돈은 그만 두고 지장기도 준비와 스님들의 공양 준비를 하고 링린포체 스님을 모시라고 전화가 왔습니다.
‘91년 5월 5일 조계사에서 법회가 끝나고 링린포체 스님이 저희 집에 오셨습니다.
집에 들어오시면서 안방에 식구만 있게 하시며 기도를 해주셨습니다. 그런 영광이 또 어디 있겠습니까. 저희 집에 오신 모든 분들께 수계도 하여 주셨습니다. 너무 영광스럽고 감사해서 눈물이 앞을 가렸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링린포체 스님의 통역을 맡을 스님은 바로 불광사에서 설법을 해주셨던 한탑 스님이셨습니다. 이 거룩한 불인연의 만남, 어찌 말로 다 하겠습니까. 그날 수계받은 보살들이 불전을 놓고 갔습니다. 그 봉투금액이 얼만지 모르고 큰 봉투에 담아 링린포체 스님 모시는 경비에 보태쓰시라고 스님께 드렸습니다. 한미사에서 연락이 왔는데 칠백구십만 원이라고 했습니다. 나중에 십만 원이 들어와 모두 팔백만원이었습니다. 모든 보살님께 감사합니다.
그후 박회장님이 출장 갔다 오셔서 연락을 드렸습니다. 화주도 안하고 이런 영광을 받았으니 가만히 있을 수도 없고 얼마나 경비를 내야 되지 않겠느냐고 상의하였습니다. 박회장님 말씀이 링린포체 스님의 일행 경비 칠백만원과 인도에서 모시고 오느라고 문진희 씨 비행기료가 일백만 원쯤 추가되었을 거라고 했습니다. 너무 우연이라 깜짝 놀랐습니다. 보시금 팔백만 원이 딱 맞았기 때문입니다. 그후 티벳 달라이라마 승왕 친견 초청을 받았습니다. 10월 경 한미사 주지 스님과 함께 갈 예정이었으나 달라이라마 승왕 친견 및 인도 성지순례가 어긋났습니다. 한미사 주지 스님 일행은 먼저 승왕 친견순례를 떠나시고 우리는 나중에 한탑 스님, 용진관광 박회장님과 함께 11월에 가기로 약속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먼저 떠나 가신 한미사 스님 일행께서 달라이라마 승왕님을 친견을 못하시고 고생만 하시고 돌아오셨답니다. 그러자 우리 약속된 일행도 불안했습니다.
그곳 티벳 호텔도 방이 없어 방 4개 밖에 예약을 못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달라이라마 승왕 친견이 제일이니 호텔방은 거사와 보살이 합숙으로 자자고 하고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나중에는 여행 인원까지 모자라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중 창당암 보살들께서 절불사가 끝나는 대로 인도 성지순례를 가기로 계를 조직하였다고 하며 소식을 듣고 우리 일행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 우여곡절을 다 겪으면서 성지순례를 떠났습니다.
그러나 그곳 달람살라에 도착하자 너무 영광스럽고 놀랐습니다. 달라이라마 승왕께서 삼일 전에 비서실장에게 한국에서 오는 보살들 호텔 예약이 어떻게 되어 있느냐고 물으시고 방 12개를 준비하도록 하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호텔에 도착하니 비서실 직원과 링린포체 스님, 영어 통역을 하시었던 리쳉 스님이 기다리고 계셨습니다. 한탑 스님과 박회장님 우리 부부는 눈물이 나고 너무 감격스러워 서로 얼싸안고 울었습니다. 그리고 곧 달라이라마 승왕께 전화가 왔습니다. 점심먹고 2시까지 궁에 들어오라고 너무도 자상하시게 배려를 해주시었습니다.
달라이라마 승왕께서는 먼 데서 오시느라고 수고가 많다며 일일이 악수를 하시며 일행에게 ‘까닥(예 올릴 때 사용하는 명주 수건)’을 다 주시고 수계를 하여 주셨습니다. 한탑 스님께서 영어로 통역을 하여 주셨기에 법문도 해주셨고 기도도 같이 해 주셨습니다. 반야심경독송도 같이 하셨습니다. 보통 승왕 친견은 5분으로 제한되어 있는데 한시간 정도 시간을 할애해 주셨습니다.
달라이라마 승왕 궁에 링린포체 스님의 전생 등신불께 참배하였습니다. 말로만 듣던 등신불이 너무 거룩하고 신비했습니다. 링린포체 스님 궁에 올라가 반갑게 링린포체 스님을 친견하고 같이 기도도 하였습니다. 모두 감사할 일만 생겼습니다. 선원에도 가서 같이 저녁예불도 하였습니다. 모두 부처님 뜻이라 믿습니다. 이런 영광을 받고 보니 감사한 말씀 이외에 무엇이 있겠습니까. 열심히 살겠습니다.
그러던 중 강남역 능인선원에서 지광 스님을 만났습니다. 능인불교학교 4기를 우리 부부가 졸업하였고 우리 아들 태일이도 능인가족이 되었습니다. 너무나 주옥 같은 스님 법문에 매료되었다고나 할까요. 눈이 조금 떠졌다고나 할까요.
아직도 제게 법을 물으면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강남역 능인선원에 나가세요. 석촌호수 불광사 나가세요. 강남 포교원에 나가 보세요.” 하고 제가 아는 범주에서 가르쳐 드립니다. 요즈음은 훌륭한 포교당 전법도량이 많아 너무 기쁩니다. 방방곡곡에 다니며 능인선원, 불광사, 강남 포교원 가라고 가르쳐 준 일밖에 아무 것도 한 일이 없습니다.
지금까지의 불가사의한 모든 가피들이 저에게 앞으로도 열심히 부처님 일하라는 채찍으로 알고 열심히 전법하며 굳굳이 살겠습니다. 부처님 감사합니다.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석가모니불
나무 시아본사 석가모니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