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의 불심으로 생명 구한 김동철 하사

******법사노트*******

2007-11-01     관리자

경북 영덕 강구에 아버지, 어미니 (최갑선 50세). 형과 동생을 둔 김동철 하사는 강구 종합고등학교 시절에 군 장학금으로 학업을 마치고 `92년 10월에 단기 하사로 입대하여 군무에 충실하였다.
어린 시절부터 유난히 명랑하고 밝은 성격이었지만 삼 형제 중에 몸이 약한 것이 늘 부모님의 마음에 걸리었다. 게다가 학창시절 태권도 단련을 하던 중 허리를 조금 다친 적도 있어서 군 복무을 잘할 수 있을지 걱정이 된 어머니는 시골 어려운 생활 속에서도 동네에서 2km쯤 떨어진 ‘숭덕사’ 관세음보살님께 틈나는 대로 기도를 올렸다.
지난 5월 28일 부처님 오신날에도 만사를 제쳐두고 아침 불공에 참석하고 저녁에는 연등에 불도 밝혔다. 그날 저녁, 한참 단잠을 자고 있는데 꿈속에서 부처님과 같은 분이 나타나서 둘째 아들을 데리고 가야겠다고 하시는 것이었다. 깜짝 놀라 일어나 보니 새벽 2시경이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면서 관세음보살을 부르다가 다시 잠이 들었는데 똑같은 꿈을 또 꾸게 되었다. 아들에게 심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 것 같아 관세음보살을 찾으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렸다.
7시에 부대에 전화를 걸어 아들과 통화하고 싶다고 했더니 잠깐 기다려달라는 말밖에는 아무 연락이 없는 것이었다.
한편 부대에서는 아침 점호 시간과 청소할 때도 있었던 김 하사가 아무리 찾아도 보이지 않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주번하사가 중대 병력을 동원하여 사방을 찾던 중 화장실 옆 연탄 창고 근처에 쓰러져 신음하고 있는 김 하사를 발견하여 즉시 중대로 옮기고 대대에 보고를 했다.
어느 때 보다 일찍 출근한 대대장이 급히 차를 몰로 내려와 의무실로 데려갔는데 군의관 또한 평소보다 훨씬 일찍 출근해 있는 것이었다. 군의관은 의식 없이 사경을 헤매고 있는 김 하사를 급히 응급조치 하였는데, 폐에 바람이 차서 심장을 압박하는 기공이라는 병이었다.
모든 것이 부처님의 뜻인지 지난 4월에 전임 온 군의관은 폐를 전공한 폐 전문의였다. 의식이 돌아온 김 하사를 차에 태워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를 하였는데 2일 후에는 정상인으로 되돌아와서 법사와 이야기를 하는데 아무런 지장이 없었다.
그날 김 하사는 아침 체조를 할 때부터 배가 살살 아파와서 화장실에 갔다오는 중에 갑자기 통증을 느끼면서 화장실 옆 연탄 창고에 쓰러져 의식을 잃고 말았다. 본인은 병원에 와서야 자기가 쓰러졌었다 는걸 알았다고 한다.
정말 시간과 싸우는 순간이었다. 30분만 늦었어도 생명이 위독할 뻔했다고 한다.
옛 부터 어머니의 지성은 감천이요, 부처님의 대자비는 결코 소원을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부처님의 가피를 증명해 준 사실이라 할 수 있다.
부처님의 은덕으로 생명을 구한 영험담은 과거의 전설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얼마든지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 주었다.
이 법사도 어릴 적에 부처님께 팔아야 장수하며 복 받을 것이라 해서 어머니께서 그 이야기를 듣고 열심히 기도하셨다고 한다.
지나가시던 인연 있는 스님께서 귀중하고 소중한 인연을 지어 주셨기에 단명이 많은 우리 집안에 그나마 오늘 이 보람있는 인생을 보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옛날부터 남쪽 지방에는 아기가 태어나면 부처님께 이름팔고, 스님을 양아버지로 삼아야 박복한 인연을 면할 수 있다고 하여 당연히들 그렇게 하였다.
그런데 요즘은 의학기술이 발달되고, 먹고사는데 어려움이 적으니까 자기가 지은 복이 많아 팔난(八難)의 괴로움이 본인들에게 없을 것으로 생각하지만, 우리 주위에는 늘 괴로움이 서성이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한 자루 향이 주변의 탁함을 몰아내듯. 부처님의 크신 은덕을 우리가 믿고 의지함으로써 끝없는 복과 덕이 우리에게 훈습되리라 확신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