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불교] 홍콩, 대만불교의 현재

2007-10-26     관리자


중국인의 밑바닥에 깔린 유교적 생활에 외국 종교가 영향을 끼쳐준 것은 그리스도교가 아닌 불교이다.
불교는 중국인의 언어 음악 미술 조각은 물론 학자들에게는 철학을, 평민들에게는 종교로서, 가정에 들어와 출산, 결혼, 장례에 까지 영향을 주었다. 그리하여 유교는 도덕적 행위의 철학으로 확대 되었고 불교는 보다 논리적으로 형이상학적 차원에서 유교 자체를 변형 시킬만큼 중국인들에 큰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다. 이와같은 불교가, 오늘난 중국 대륙 남단에 영국 조차지(租借地)로 있는 홍콩과 본토에서 떨어진 대만은 어떤가 그 현상과 실태를 불교단체 중심으로 간략히 알아 보고자 한다.


금년 중공 불교계의 두드러진 사실은 쨔오 치우 박(중공불교회 회장)일행이 지난 8월말 미국 뉴저지에서 개최하는 세계종교평화회의에 참석한 일이다. 지난 22년만에 처음 일이며, 중공이 티벳 망명 불교지도자 다라이라마의 소련 불교계 방문후 잇달아 일어난 사실을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또 스리랑카 프리맏다사 수상이 중공을 방문, 베이찡(BEIJING)의 寺院에서 스리랑카와 중공은 불교의 기반 위에 양국의 유대를 강화해야 한다고 연설한 내용을 8월 17일자 세일론 데일리뉴스는 보도하였다. 이와 같은 中共의 국제불교활동 재개와 특히 일본불교승려들의 방문 및 초청(220여명)은 아시아 불교계에 큰 전환을 야기시키고 있다. 반면에 홍콩 대만의 불교계는 국내활동을 주로 하고 국제활동은 뚜렷하지 못하고 있다. 홍콩 불교계는 洗塵(승가회 회장)스님을 중심으로 金山스님(妙法精舍主持), 민지스님(佛敎誌「內明」社長)이 주축이 된 홍콩 불교 승가회(1960년 우탐스님 창립)와 覺光스님(연합회 회장) 왕 완틴(WONG WAN TIN)거사 쮸이 생 청(CHUI SHEUNG CHE UNG)여사를 주축으로 한 홍콩 불교연합회(1945년 창립, 회원 8000명)로 나눌 수 있다. 이 연합회에서는 3개의 유치원, 10개의 국민학교 5개의 고등학교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특기할만한 것은 350개의 침대를 갖춘 현대종합병원인 홍콩불교병원(1970년 개원)을 설립하여 종교 인종에 관계없이 대민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승려와 신도를 위한 채소식당과 불교인 공원묘지를 운영하고 있는 연합회는 세계불교도우의회 지회를 설치하여(1972년 5월) 정기총회, 불교세미나에 대표단을 파견하고 있다. 주로 傳法活動은 법회 세미나 유인물을 통하여 실시하고 있다. 또한 승가회도 1960년부터 세계불교도우의회 지회를 설치하여 국제회의에 참석하고 있으며 시티 홀에서 매주 마다 불교교리 강좌를 하고 있다. 승가회에서도 3개의 고등학교 1개의 불교전문대학(내이밍 불교대학)을 경영하고 있고, 기관지로서 월간 內明을 발행하고 있다. 특히 미국 뉴욕에 불교대학을 설립하고자 洗塵스님은 미국에 현재 체재하면서 준비를 하고 있다. 홍콩에는 300여개의 사찰 5백여명의 승려(비구니가 300명)가 수행하고 있으며, 20여명 외국승려가 중국불교를 수학하고 있다. 그러나 본토에 가까운 홍콩의 불교계는 중공과 교류 및 승려의 여행도 엄격히 제한되어 있다.


대만의 불교는 피난온 승려들을 중심으로 한 중화민국 불교회(1912년 상하이에서 설립 1950년 대만에서 재설립)에서 관장하고 있다.
빠이 성(PAi SHENG, 이사장), 싱윤(HSING YUN), 우이(WU-I),우밍(WU-MING) 룽따오 (LUNG TAO) 스님들이 이사로서, 이사회 중심으로 회를 운영하고 있고, 해외 불교활동 및 화교불교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홍콩불교 연합회와 공도으로 500권의 불경간행, 800권의 三藏을 영인 출판하였다. 또 중화민국 거사림회(1976년 세계불교도 우의회지회 승인) 가 치엔 리(CHINE, LEE회장) 까오스겐(KAO SNE GEN) 등 신도중심으로 운영되며 炬火라는 잡지를 중․영문으로 간행하고 있다. 대만에는 14개의 불교잡지가 발행되고 교육기관으로 까오웅에 불교대학(학장 聖雲스님) 圓光佛敎學院, 太虛佛敎學院 등 16 개의 기관이 있다. 특히 佛敎文化硏究院(1967년 설립)은 문화대학원 부설기구로 불교교리 강연회 세미나 불교책자간행등 중국불교를 학적으로 정립시키는데 큰 공헌을 하고 있다.

또 불교회에서는 기술학교(2개), 유치원(15개), 병원(2개), 탁아소(5개)와 불교도서관(5개)를 운영하여 자비 사상을 실천해나가고 있다. 현재 대만에는 1500여명의 승려(1000여명 비구니)가 수행하고 20여명의 유학승이 주로 일본에 수학하고 있다.
본토의 많은 고승들이 피난해와 중화민국불교회를 모체로 말레이시아, 미국, 태국, 싱가폴의 화교 불교교류의 중추적 역할을 해왔으나, 다만 1978년도 제12차 세계대회(동경)에 20여명의 대표를 를 파견했다.
그러나 1980년 제13차대회에(태국 방콕 11월 개최예정) 중국 불교회 대표단 참석의 전망이 짙고보면 대만불교의 국제 활동이 점차 고립될 가능성이 많다고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