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믿음 나의 다짐] 바르게 알고 널리 전하라(2)

2007-10-15     관리자

‘바르게 알고 널리 전하라’라는 기치아리 시작된 우리 반야회는 매주 목요일 일과 후 사내의 세미나실을 빌려 지도법사스님을 모시고 불교성전을 교재로 교리공부를 작년말까지 한 주도 빠짐없이 해왔다.
불교를 바르게 알자는 의미에서 우선 부처님의 가르침이 진정 어떠한 것인지 경전을 배우는 것이었다.
약 2년간으로 초기 경전부터 대승경전까지 비록 깊지는 못했지만 끝낼 수 있었다.
아울러 믿음을 두텁게 하기 위해 봄, 가울 연 2회의 성지 순례를 회원가족 동반으로 실시하였으며 여름과 겨울에는 1박 2일의 수련대회를 그리고 매월 첫째주 토요일 오후에는 서울근교 사찰순례등을 실시하여 교리에 신앙심을 접목토록 꾀하였다.
성지순례 경우에는 호응이 높아 매번 약 150여명이 참가하였으며 본사회원 이외 전남,경남, 광주, 인천, 대전등 타 사업소의 직원들도 같이 동참하여 불자간의 교류는 물론 신행단체가 없는 사업소에서의 결성유도를 꾀할 수 있었다.
그 결과 2개 사업소에서 불자모임이 새로 창립되었고 3개 사업소에서 한창 창립 준비중이며, 비록 있기는 하지만 단순한 친목단체 성격을 띠고 있던 단체들의 활성화가 이루어졌다.
그러나 임원들의 각고 끝에 회원이 100여명이 넘는 신행단체로 발돋움은 하였으나 처음의 활발한 활동과는 달리 점점 열기가 식어가기 시작했다. 시작 처음부터 우려했던 것이 현실로 나타나기 시작했다.
다른 종교와는 달리 우리 불자들 대다수가 소극적이고 남의 눈에 드러나기를 꺼려하고 불교교리를 어렵게만 생각하고 공부하기를 기피하는 현상 때문이다.
바쁜 일과중에도 매주 법회를 위해 법사, 동료 심지어는 부하의 눈치까지 보면서 준비를 해놓지만 불과 십여명만이 참석할 경우에는 허탈감에 빠질 때도 여러 번 있었다.
매주 목요일만큼은 어떠한 약속도 하지 않고, 출장중에라도 법회 때문에 일찍 돌아온다든가, 집안의 큰 일에도 가끔씩 누를 끼쳐가며, 건강을 완전히 회복하지도 못한 채 무리하게 뛰어 다닌다는 처의 따가운 질책도 받아가며 준비를 하건만 와서 법문을 듣는 사람이 적을 경우에는 마음이 무척 괴로웠었다. 그때마다 떠올리는 말씀이 나 자신을 채찍질하였다.
반야회 창립을 위해 잘 알고 있는 스님께 상의를 드렸을 때 따뜻하게 격려해 주시며 ‘일을 벌이는 것을 무척 쉽다. 그러나 이끌어 나가는 것이 더욱 어려울 것이다’라고 말씀하셨다.
그렇다. 여기서 좌절하고 주저앉는다면 부처님을 욕되게 하는 것이라며 나 자신을 다시 담금질하곤 하였다. 그리하여 작년 7월부터는 매월 마지막 주는 외부법사를 초빙하여 초청법회를 가졌다. 사방으로 뛰어다니며 이름난 스님, 재가법사를 찾아 뵙고 설법을 부탁드려 모신 결과 법회는 다시 활기를 띠게 되었다.
반야회가 창립되고 나서 나의 생활은 엄청나게 바빠졌다. 건강하지도 못한 사람이 업무를 소홀히 하면서 엉뚱한 일을 한다는 오해를 사지 않기 위해 더욱 업무에 몰두하였다.
점점 늘어나는 회사업무에 외부법사 초빙, 성지순례, 수련대회 등을 준비하기 위해 부족한 일손으로 더욱 바빠진 까닭에 자신이 병자라는 사실을 까맣게 잊어 버리곤 하였다.
그러나 나에게는 그럴만한 자신감이 있었다. 큰스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듯 ‘모든 중생을 무한한 공덕의 부처님의 생명를 갖고 있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건강도 곧 회복할 수 있고 모든 것을 해 낼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다. 단지 자신이 얼마나 노력을 하느냐에 달려있을 뿐이라고 생각하였다.
그 결과 믿기 어려운 사실이 나타났다. 담당 의사가 입원을 지시하고 절대 안정을 취하라고 할 정도의 나의 건강이 차츰 호전되어 이제는 정상인 수준에 거의 도달한 것이다.
주위사람은 물론 내 자신도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사실이었다. 매일 아침 거울을 들여다 보며 항상 부처님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계속 정진하겠다는 각오를 다짐하던 것이 이러한 놀라운 결과를 가져왔다고 굳게 믿고 있다. 그래서인지 새 봄을 맞이하는 마음은 더욱 설레며 불자로서 더욱 용맹정진할 수 있는 다짐을 해 본다.
‘92년 올해는 첫째, 일과정진을 꼭 습관화하겠다.
항상 자신의 하루일과를 되돌아 보고 악업을 참회하고 부족한 것을 더욱 정진하겠다는 마음을 다짐하는 그러한 매일 매일 나마의 시간을 갖겠다.
둘째, 한전 반야회의 활성화를 꼭 이루겠다.
창립이후 작년까지는 주로 기반을 구축하여 왔으나 금년부터는 법회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다. 초심자를 위한 3개월 코스의 기초교리 강좌를 실시하고 추진중인 회원관리 전산화를 마무리지어 회원가족까지 전법하여 불교의 생활화를 도모하고, 본사가 중심이 되어 각 사업소 신행단체 창립을 적극 권장하여 사업소와 연합법회를 이루어 우리 반야회의 목표인 전국 직장 법회중 가장 모범이 되는 법회로 성장하는 기반을 마련하겠다.
작년 길법등의 거사님 몇몇 분들과 몇 차례 모임을 갖고 거사모임을 거론한 바 있었으나 구체적인 움직임은 없었다.
이제껏 나 자신의 짧은 불교입문 경험으로 보건대 한국불교가 다시 중흥되기 위해서는 거사님들이 적극 앞장서서 각 가정마다 가장으로서 가정법사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되어 우리 강동2구 거사법등이 꼭 창등되도록 원을 세웠다.
법우형제 여러분! 이제 한국불교는 기복불교, 산중불교, 소승적 불교라는 이미지를 과감히 탈피하여 대중과 함께하는, 더불어 사는 이와 함게 하는 종교의 사명을 다하여야 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불교신행은 흔히 신해행증(信解行證)으로 말들을 합니다. 올바른 믿음에 부처님의 가르침에 대한 바른 이해가 병행되어야 하며, 아울러 부처님의 말씀대로 행하여야 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비로소 증득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출생으로서 천인이나 바라문이 되는 것이 아니라, 행위에 의해서 천인이 되고 행위에 의해서 자기를 실현하고 자신을 형성해 나아가는 것입니다.
부처님께서 이 바른 법을 널리 전하되 한 길을 둘이 가지 말라고 하신 전법선언과 같이, 우리들은 보현행원을 적극 실천하는 법등의 육성자로서, 전벙의 행동자로서 열심히 살 것을 다짐합시다.
마하반야바라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