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계소식]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입적 외

2007-10-07     관리자


“고통을 모으러 다니는 나그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법장 스님 입적


청명한 가을 하늘이 끝없이 펼쳐져 먼 산마저 확연하게 이마 앞으로 다가오는 이때, 추석을 일주일 앞두고 한 나그네가 중생들의 모든 고통을 모아 자비의 바랑에 짊어지고 홀연히 대자유의 길을 떠났습니다.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인곡당(仁谷堂) 법장 스님이 지병인 협심증으로 서울대병원에서 심혈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지난 9월 11일 새벽 3시 50분경 갑작스럽게 심장마비를 일으켜 세납 64세, 법납 45세로 입적했습니다. 법장 스님의 영결식은 15일 오전 10시 조계사에서 조계종 종단장으로 봉행되었으며, 스님이 생전에 했던 약속에 따라 법구(法軀)를 동국대 일산불교병원에 의학발전을 위한 연구용으로 기증함으로써 종단장 사상 처음으로 다비식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위패와 영정은 스님의 출가본사인 수덕사에 봉안됐습니다. 1941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법장 스님은 1960년 예산 수덕사에서 원담 스님(수덕사 방장)을 은사로 출가한 뒤 조계종 중앙종회의원(4선), 중앙종회 사무처장, 조계종 선거관리위원, 재심호계위원, 개혁회의 의원, 법규위원, 총무원 사회부장, 재무부장, 전국 본사주지연합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고, 2003년 2월 제31대 조계종 총무원장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수행을 중심으로 실천불교를 강조해온 법장 스님은 스리랑카 조계종마을 준공식과 낙성식 참석, 이라크 자이툰 부대 방문, 평양에서 개최된 6·15선언 5주년 기념행사 참가, 사할린 한인동포 위문 등 활발한 대외활동을 펼쳤습니다. 또한 열반 직전까지 사단법인 생명나눔실천회 이사장, 한국불교선학연구원 이사장, 중앙승가대 이사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회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 회장,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회장 등을 맡아오며 선불교의 대중화, 중생구제를 위한 대사회포교, 종교간 화합, 불교의 세계화 등에 앞장섰습니다.
한편 열반에 든 법장 스님에게 조계종은 종단의 화합과 중흥에 기여해온 공덕을 기리기 위해 대종사 법계를, 정부는 한반도 평화와 종교화합의 공로를 인정해 국민훈장 무궁화장(1등급)을 각각 추서했으며, 장의위원회는 5일간 엄수된 장의 기간 동안 접수된 조의금 일체를 승려노인복지기금과 생명나눔운동에 사용하기로 했습니다.

능화 스님,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예술활동

인천 무형문화재 범패와 작법무 예능보유자 능화 스님(인천 구양사 주지)이 일반인들의 무관심 속에 있는 범패 공연의 활성화를 위해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예술활동’을 인천지역 고등학교를 대상으로 9월부터 시작하여 10월까지 개최합니다.
10월 공연 일정으로는 20일 부평여자공업고등학교(오후 3시), 21일 청학공업고등학교(오후 2시), 28일 인천기계공업고등학교(오후 5시)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범패와 작법무를 설명하고 전통춤인 바라춤, 나비춤, 법고춤을 선보일 뿐 아니라, 학생들이 직접 무대의상을 입어보고 악기도 연주해보는 등 체험행사를 열어 함께 어울리며 자연스럽게 범패를 접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한다는 데 더 큰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또한 일반인들도 범패와 작법무를 감상할 수 있도록 전석 무료초대형식으로 10월 2일 오후 5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향’이라는 주제로 신명나는 한마당을 펼칠 예정입니다.
‘찾아가는 무형문화재 예술활동’이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알리고 불교문화 활성화에 공헌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불자 여러분의 많은 참여를 바랍니다.
문의처: 인천무형문화재 10-가호 범패와 작법무 보존회 032) 884-8904, www.bud3355.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