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 후기

2007-10-07     관리자

찜통더위로 고생하던 게 엊그제 같은데, “더도 덜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하는 덕담이 떠오르는 중추지절, 맑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즐겁습니다. 그러고 보면 우리나라는 수행하기에 참 좋은 땅입니다. 사계절의 변화만으로도 제행무상의 이치가 저절로 깨달아지니 얼마나 큰 축복인지 모릅니다.
불자들 중에서 간혹 인생이 무상하다 하여 염세주의에 빠지는 사람들도 있는 것 같은데 그것이야말로 잘못된 견해입니다. 세상만사 변한다는 것을 깨달을 때 잘못된 집착을 놓을 수 있고, 역경을 딛고 일어나 성공할 수도 있고, 나아가 범부의 몸을 성현의 몸으로 바꾸고, 사바세계를 극락정토로 일굴 수 있는 것입니다. 물론 더욱 중요한 것은 일찍이 부처님께서 말씀하셨듯이 우리 모두 불성존재라는 것을 확실히 믿고 생활 속에서 날마다 부처되어 살아가는 것입니다.
“우리는 부처님 무량공덕 생명, 보현행원으로 보리 이루리.” 독자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말이지만 천만 번 강조하고 또 강조하고 싶은 것입니다. 불광이 이 땅에 존재하는 이유는 부처님의 말씀을 전해서 귀하디 귀한 자신의 가치를 스스로 확신하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도록 돕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이것은 불자들 모두의 원력이기도 합니다.(이번 특집 원력이 여러분에게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쨌든 31년 동안 한결같이 이 땅에 불법(佛法)을 전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93년에 문화관광부 추천 우수도서로 선정되었고, 올해도 우수잡지(한국잡지협회 )로 선정되었습니다. 독자 여러분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이 가을, 여러분 모두 제행무상의 이치를 깨닫고, ‘날마다 좋은 날’로 가꾸어 가기를 두 손 모아 기원 또 기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