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수 인테리어

웰빙/아름다운 주거공간

2007-10-07     관리자

우리 는 궁극적으로 깨달음을 추구한다. 깨달음을 이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과정에서 주변 환경에너지가 안정(安定)을 취하여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면 더 없이 이로울 것이다. 주변 환경에너지의 안정은 생활안정을 주고, 육체의 안정을 주며, 정신의 안정을 주어 절대본성인 깨달음에 이르게 한다.
그러면 생활의 안정은 어디에서 찾을 수 있을까?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터, 즉 집터에서부터 찾을 수 있다. 그러면 좋은 집터는 어떠한 자리인가? 첫째, 지세(地勢)를 살핀다. 지세는 땅의 흐름, 땅의 기운으로 산이 있는 쪽에서 들어온다. 양 에너지이다. 땅의 입력에너지가 있는 곳으로 집 둘레에서 높은 곳, 비가 올 때 물이 흘러 내려오는 곳이다. 둘째, 수세(水勢)를 살핀다. 물의 흐름은 음 에너지이다. 물을 얻을 수 있는 터여야 한다. 지세가 아무리 좋아도 수세가 좋지 않으면 기운이 나쁠 수도 있으므로 수세를 보는 것도 중요하다. 셋째, 풍세(風勢), 즉 바람이 어떻게 오는지를 살핀다.
좋은 집터를 찾는 데는 이와 같은 중요 요소 외에, 안정(安定)된 터를 찾는 것은 절대적으로 중요한 요소이다. 그런데 우리는 가끔 단순히 ‘남향집이 좋다’고 말한다. 좋은 집터는 무엇보다도 땅의 입력에너지가 들어와야 하며 집의 방향 역시 땅의 입력에너지가 뒤에서 들어오도록 지어져야 한다. 땅의 입력에너지가 북쪽에서 들어온다면 남향집이 좋겠으나, 남쪽에서 입력에너지가 들어온다면 북향을 하는 것이 좋은 집이 되는 것이다.
또한, 집이라는 공간에는 많은 에너지들이 조화롭게, 상반되게 흐르는 생활 환경에너지 장이 형성되고 있다. 그래서 집이라는 주거공간에서 큰 면적을 차지하는 가구의 배치는 좋은 에너지장을 만들기도 하고, 나쁜 에너지장을 만들기도 하여, 우리의 생활에 많은 영향을 끼친다.
그러니까 생활의 안정을 얻고자 한다면, 집이라는 주거공간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가구를 놓아두지 말자. 실내 공간에 너무 많은 집기류를 놓으면 정적 안정 에너지를 얻을 수 없다. 집에는 현관에서 대각선 방향이 좋은 기운의 장소인데 이 자리에 사용하지 않는 물건이나 가구가 쌓여 있으면 안정을 이룰 수 없을 것이다. 즉 좋은 기운은 현관문을 열고 들어와 집의 중심으로 진행하여 거실과 각 방의 상생기운과 어울린다. 그래서 가구도 늘 한 자리에만 두면 좋은 에너지가 활기차게 움직이지 못하므로 계절마다 조금씩 자리를 바꿔주고 쌓이는 물건이 없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집안엔 늘 통풍이 잘 되도록 신경 쓰고 깨끗하게 청소를 하여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우리는 봄이면 집안 단장을 새롭게 한다. 이때 우선 침대 위치는 산 기운이 들어오는 방향으로 침대 머리를 두게 하고, 큰 가구는 집터의 가장 허약한 쪽을 보호하는 차원에서 놓아 보자. 책상의 위치는 밝고 고요한 곳으로 하고, 의자나 소파는 산자락에 등지도록 놓아 보자.
이렇게 풍수인테리어는 좋은 집터에서부터, 용도에 맞는 좋은 집의 선택, 집안의 가구배치 등 지금 살고 있는 집을 풍수 원리에 맞게 하여 생활안정 에너지를 추구하며, 좋지 않은 집이나 방의 위치를 알려주고 어떤 방법으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지를 도와준다.
우리가 참선을 할 때 주변이 어지럽거나, 자세가 바르지 않으면 삼매에 들지 못하듯, 집의 시·공간에너지를 안정시켜 여여(如如)로운 삶을 살 수 있다면 그 또한 잘 사는 방법이 아닌가 한다.

맹희순 님은 동국대학교 불교학과를 졸업하고, 1999년부터 비봉지리연구학회에서 황영웅 교수님으로부터 풍수지리를 사사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