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화(墨畵)

시뜨락

2007-10-06     관리자

물 먹는 소 목덜미에
할머니 손이 얹혀졌다.
이 하루도
함께 지났다고,
서로 발잔등이 부었다고,
서로 적막하다고,


김종삼 시인은1921년 황해도 은율에서 출생하여 일본 동경문화학원 문학과에서 수학하였다. 1953년 『신세계』에 「원정」을 발표하고 등단했으며, 첫시집 『십이음계(1969)』 이후 『시인학교(1977)』, 『누군가 나에게 물었다(1982)』 등의 시집과 시선집 『북치는 소년(1979)』, 『평화롭게(1984)』, 김광림·전봉건과 『전쟁과 음악과 희망과(1957)』, 김광림·문덕수와 『본적지(1968)』 등을 간행하였다. 1963년 동아방송에 입사하여 1976년에 정년 퇴임하였고, 1983년 대한민국 문학상을 수상했다. 1983년 작고 후 1991년 김종삼문학상이 제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