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과 평정심

초대설법: 고엔카(S. N. GOENKA) 위빠사나 수행 10일 법문/일곱 번째 법문 1

2007-10-06     관리자

7일이 지나갔습니다. 수행할 수 있는 날들이 3일 더 남았습니다. 여러분이 어떻게 수행해 가야 하는지 이해하면서, 아주 열심히 지속적으로 노력하여 이 남은 날들을 최대한 활용하십시오.

수행법에는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마음챙김(sati)과 평정심(upekkha)입니다. 우리는 몸의 이 형체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감각들에 마음챙김을 계발해야만 합니다. 동시에 우리는 감각들에 대해서 평정한 마음에 머물러야만 합니다. 평정함에 머묾으로써, 자연적으로 우리는 무감각했던 부분에서 나타나기 시작하는 감각들과 그 곳의 거칠고 단단하고 불쾌한 감각들이 미세한 전율 속으로 용해되기 시작하는 것을 조만간 발견할 것입니다. 그 때 우리는 몸 전체에서 매우 유쾌한 에너지의 흐름을 경험하기 시작합니다.
이 상황이 일어났을 때의 위험은 우리가 이 기쁨에 가득 찬 감각적인 경험을 우리가 수행하는 목표로 삼을 때입니다. 사실, 위빠사나를 수행하는 목적은 어느 특정한 타입의 감각을 경험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모든 감각들에 대해서 평정심을 계발하는 것입니다. 감각들은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상관없이 계속 변해갑니다. 수행의 길에서 우리의 진보는 모든 감각들에 대해서 우리가 계발하는 평정심에 의해서만 오직 측정될 수 있습니다.
우리가 몸 전체에서 미세한 전율의 자유 흐름을 경험한 뒤에 조차도, 다시 거친 감각이나 혹은 무감각한 부분이 어디에선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매우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들은 퇴보의 표시가 아니라 진보의 표시입니다.
우리가 마음챙김과 평정심을 계발할 때, 자연스럽게 우리는 무의식의 마음 속으로 더욱 더 깊이 꿰뚫어보며, 거기에 숨겨져 있던 번뇌들을 드러냅니다. 이렇게 깊이 잠재되어 있는 콤플렉스들이 무의식 속에 남아 있는 한, 그것들은 미래에 괴로움을 가져올 것이 틀림없습니다.
그것들을 제거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것들을 마음의 표면 위로 올라오도록 하고, 그리고 사라지도록 허용하는 것입니다. 그러한 뿌리깊은 상카라들이 표면으로 올라왔을 때, 그것들의 대부분은 불쾌하고 거친 감각, 혹은 몸 안의 무감각한 부분으로 드러날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반응함이 없이 관찰하기를 계속한다면, 상카라의 드러남인 그 감각은 사라집니다.
모든 감각들은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간에 ‘영원하지 않다(無常)’는 똑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거친 감각이 일어나면 얼마간 머무는 것처럼 보이나, 조만간 사라집니다. 미세한 감각은 굉장한 빠르기로 일어났다 사라집니다.
그러나 여전히 그것은 무상이라는 같은 특성을 가집니다. 영원한 감각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감각에 대해서 선호함이나 편견을 갖지 않아야 합니다. 거칠고 불쾌한 감각이 일어날 때에, 당신은 우울해지거나 의기소침해지지 말고 그것을 관찰하십시오.
미세하고 유쾌한 감각이 일어날 때도, 그 감각들을 받아들이고 즐기기는 할지라도 결코 들뜨거나 그것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 모든 경우에 우리는 모든 감각의 무상한 본성을 이해해야만 합니다. 그러면 감각이 일어나고 사라질 때, 우리는 미소지을 수 있습니다.
평정심은 자신의 삶 속에서 진정한 변화를 만들기 위해, 신체적 감각의 차원에서 수행되어져야만 합니다. 모든 순간에 감각들은 몸 안에서 일어납니다. 보통 의식적인 마음은 그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나, 무의식의 마음은 감각들을 느끼고, 욕망이나 혐오로 그것들에 반응합니다.
만약 마음이 신체의 구조 안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에 충분히 의식적이 되도록, 그리고 동시에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수련된다면, 맹목적인 반응의 오래된 습성은 깨어집니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평정함에 머무는 방법을 배우고 그렇게 함으로써 균형 잡힌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여러분 자신에 대한 진리를 경험하기 위해서, 어떻게 이 현상이 작용하는지, 그리고 그것이 어떻게 불행을 일으키는지 경험하기 위해서 여기에 있습니다. 인간의 현상은 두 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그것은 물질과 정신, 다시 말해서 몸과 마음입니다.
우리는 이 두 가지를 다 관찰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사실 몸에서 일어나는 것, 즉 감각에 마음챙김이 없이는, 우리는 몸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 즉 생각을 떼어놓고는 우리는 마음을 관찰할 수 없습니다. 우리가 마음과 물질의 진리를 경험하는 데 좀더 깊어지면,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은 무엇이든지 또한 신체의 감각을 동반한다는 사실이 분명해집니다.
감각은 몸과 마음, 그 둘의 실재를 경험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지점이며, 그리고 그것은 상카라가 시작되는 지점이기도 합니다. 자기 자신의 진리를 관찰하기 위해서, 그리고 번뇌를 일으키는 것을 멈추기 위해서 우리는 감각에 마음을 챙겨야만 하고, 가능한 한 지속적으로 평정한 마음에 머물러야 합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코스의 남은 날들 동안 여러분은 수행시간에는 눈을 감고 계속해서 수행해야만 합니다. 쉬는 시간에도 또한 여러분은 감각의 차원에서 마음챙김과 평정심을 유지하도록 노력해야만 합니다.
여러분이 일상적으로 해야만 되는 행동은 무엇이든지 하십시오. 걷기, 먹기, 마시기, 혹은 목욕하기 등 그 행동을 일부러 천천히 하지 마십시오. 몸의 신체적 움직임을 알아차리고, 동시에 가능하다면 움직임이 있는 몸의 한 부분이나 혹은 다른 부분에 있는 감각들에도 마음을 챙기십시오. 마음챙김과 평정함에 머무십시오.
마찬가지로 여러분이 잠자리에 들 때도 눈을 감고 몸의 어디에서든지 감각을 느끼십시오. 만약 여러분이 마음을 챙기면서 잠든다면, 자연적으로 아침에 깨자마자 당신은 감각을 알아차릴 것입니다.
아마 여러분은 깊이 잠들지 않을 수도 있고, 혹은 밤새도록 명료히 깨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것은 매우 훌륭합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침대에 누워 있다면, 마음챙김과 평정심을 유지하십시오. 몸은 몸이 필요한 휴식을 취할 것입니다. 그리고 마음챙김과 평정함에 머무는 것보다 마음에게 더 큰 휴식은 없습니다.
그러나 만약 여러분이 불면증이 될까봐 걱정하기 시작한다면, 그때 여러분은 긴장을 할 것이고, 다음 날 몹시 피곤함을 느낄 것입니다. 여러분은 일부러 깨어 있기 위해 밤새도록 앉은 자세로 있으려고 노력하지 않아야 합니다. 그것은 극단으로 가는 길이 될 것입니다. 만약 잠이 온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주무십시오. 그러나 만약 잠이 오지 않는다면, 누운 자세로 있으면서 몸이 휴식하도록 하고, 그리고 마음챙김과 평정함에 머물면서 마음 또한 휴식하도록 허락하십시오.
붓다가 말씀하시길, “수행자가 한 순간도 소홀함이 없이 감각들을 알아차리고 평정심을 유지할 때, 그러한 수행자는 완전하게 감각들을 이해하면서 진정한 지혜를 계발한다.”고 했습니다.
수행자는 지혜가 부족한 사람이 어떻게 감각들에 대해 반응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불행을 증식시키는지 이해합니다. 수행자는 또한 모든 감각들의 무상한 본성을 마음 속에 이해한 사람이 어떻게 감각들에 반응하지 않으며, 불행에서 벗어나는지 이해합니다.
붓다가 계속 말씀하시길, “이러한 철저한 이해로, 수행자는 마음과 물질 너머의 단계, 열반을 경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가장 무거운 상카라가 제거되지 않는 한, 우리는 열반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그런 상카라들은 불행이 지배적인 아주 낮은 형태의 존재계〔三惡道〕로 내생을 이끌어갑니다.
다행하게도 우리가 위빠사나를 수행하기 시작할 때, 바로 그러한 상카라들이 먼저 일어납니다. 우리가 평정함에 계속 머물면, 그 상카라들은 사라집니다. 그러한 모든 상카라가 다 소멸되어졌을 때, 그 때 자연적으로 우리는 처음으로 열반을 경험합니다.
열반을 처음으로 경험하고 나면, 우리는 완전히 변화됩니다. 그리고 우리는 더 이상 낮은 형태의 존재계로 내생을 이끌고 갈 어떤 행동도 하지 않습니다. 조건되어진 어느 세계로 내생을 이끌고 갈 우리의 모든 상카라를 다 소멸할 때까지, 우리는 점차적으로 더욱 더 높은 단계를 향하여 나아갑니다.
그러한 사람은 결국 완전하게 해탈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붓다가 결론 맺기를, “마음과 물질의 전 진리를 이해한 그가 죽을 때, 그는 조건되어진 세계 너머로 간다. 왜냐하면 그는 감각들을 완전하게 알았기 때문이다.”라고 했습니다.
여러분은 온몸 전체에서 감각에 대한 마음챙김을 계발하는 수행을 통해서, 이 길에서 작은 시작을 했습니다. 만약 여러분이 감각들에 반응하지 않으려고 조심한다면, 여러분은 겹겹의 옛 상카라들이 소멸되는 것을 알 것입니다.
그리고 거칠고 불쾌한 감각들에 대해서 평정한 마음을 유지함으로써, 여러분은 좀더 미세하고 유쾌한 감각들을 경험하기 위해 나아갈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평정심을 계속 유지한다면, 조만간 여러분은 붓다가 언급했던 그 단계에 도달할 것입니다. 그 단계란 수행자가 신체의 전 구조에서 오직 일어남과 사라짐만을 경험하는 상태입니다. 거칠고 단단했던 모든 감각들이 다 녹아졌습니다.
그래서 온몸 전체에서 오로지 미세한 전율만이 있을 뿐입니다. 자연적으로 이 단계는 희열과 기쁨이 매우 넘칩니다. 그러나 아직도 그것은 마지막 목적지가 아닙니다. 우리는 그 희열에 집착하지 않아야만 합니다. 거친 번뇌들의 일부가 소멸되었으나, 그러나 아직도 다른 것들이 마음의 심층에 남아 있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