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에 상처받는 사람

2005-06-20     관리자

[작은 일에 상처받는 사람]



태산같은 잘못을 저질러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분이 있는가 하면,
조그마한 일에도 마음이 아파 잠을 못 이루는 분들도 계십니다.


물론 사람 자체가 모자라서 작은 일에도 마음 아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영적 수준이 낮을수록 자신의 잘못을 모릅니다.
남 비판하고 남을 욕하며 남 비웃을 줄만 알지 자기 잘못은 보지를 못합니다.
명백한 자신의 잘못을, 남들이 다 보는 잘못을, 오직 자신만 보지 못합니다.
그래서 뻔뻔스러워집니다.


설사 자신의 잘못을 안다 하더라도
나만 그랬나? 또는 사람이 그럴 수도 있는 거지,
하고 합리화하는 수가 많습니다.



심지어는 그래, 내가 잘못했다, 그래서 어쩌란 말이냐? 하고
아예 안면몰수하고 파렴치하게 나오거나,
더한 경우에는 자신의 잘못을 옹호하기 위해
남의 잘못을 꺼집어내어 더 큰 소리로 비난하기도 합니다.
자신이 살기 위해 남을 치는 것입니다.
참으로 비열한 짓이지만,
수준 낮은 분일수록 그런 일을 하고도 오히려 당당합니다.


그 반면, 영적 수준이 높은 분일수록
자신의 조그마한 잘못도 그냥 넘기지 못하고 잠을 이루지 못하십니다.
상대방의 낮은 영적 수준 때문에 오해가 빚어지고 갈등이 오는 경우에도 그렇습니다.
명백한 타인의 잘못도 자신의 잘못으로 알아,
비난하고 비판하는 대신에 오히려 근신하며 같이 아파합니다.
그러므로 영적 수준이 높은 분일수록 속으로 상처를(內傷) 입기 쉽고,
그 상처도 상상 외로 깊고 오래 갑니다.


이렇게 세상을 살아가노라면
태산같은 잘못을 저지르고도 오히려 더 떳떳하고 큰소리치는 분이 있는가 하면,
티끌만한 잘못에도 미안해하고 전전긍긍하는 분이 계시는 것입니다.
그런 모습에 아무 상관없는 사람들마저 가슴이 답답해지고 어두워집니다.


그러나 겉보기에는 뻔뻔한 사람들이 더 득세하는 것 같지만,
이 세상은 결코 함부로 되어지지는 않습니다.
반드시 사필귀정입니다.
다만, 시간이 좀 걸릴 뿐입니다.
그러니 너무 마음 아파 할 필요는 없습니다.


끝으로, 과연 나는 어디에 속하는 사람일까요?
같은 잘못에 남에게 핑계를 돌리며 내 잘못은 전혀 없는 사람일까요?
아니면 작은 일에도 내 잘못을 보는 사람일까요?


혹시나 전자의 경우라면 매우 부끄러워할 일이고,
후자의 경우라면 이제는 가슴을 펴고 스스로를 좀더 격려해 주실 일입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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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賢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