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는 과학적인가?

2005-04-01     관리자

[불교는 과학적인가?]



우리는 서양 문화의 영향을 받아 과학과 종교를 분리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종교는 신의 영역, 과학은 사람의 영역으로 치부합니다.
그리하여 과학과 종교는 결코 병립할 수 없는 분야이며,
종교를 과학적으로 해석하거나 과학을 종교적으로 해석하는 것을 극히 꺼리기도 합니다.


그러나 종교와 과학은 분리할 수 없는 것일 뿐 아니라
실지로 동양에서는 그렇게 하지도 않았으니,
종교가 바로 과학이요 과학이 바로 종교였던 것입니다.



불교가 과학이냐 또는 과학적이냐 아니냐에 대해 일찍이 근대 중국의 선각자 '루쉰'은
[불교는 과학적임과 동시에 초과학적]이라고 정의한 적도 있지만,
이런 말씀에 의문을 갖는 분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이에 대한 설명으로 먼저 불경에 나타나 있는 부처님 가르침의 특징을 소개합니다.



"세존께서 설하신 진리의 가르침은
눈앞에서 볼 수 있고
눈앞에서 증명되며,
때를 기다리지 않고 효과가 있는 것,
‘그대들도 와서 보라!’라고 말할 수 있는 것,
능히 최상의 평화로 인도하는 것,
지혜있는 이들이 명쾌하게 알 수 있는 것이다."-남전, 『상응부경전』



여기에서 보듯, 부처님의 가르침을 한 마디로 말하면 [보편성]과 [재현성]입니다.
그런데 과학의 가장 기본 요소 역시 보편성과 재현성입니다.
상응부 경전에 나와 있는 위의 말씀은,
이러한 현대적 과학 언어를 고대 불교적 언어로 설명한 데 지나지 않습니다.



어떤 가설, 또는 가르침이 과학적이라 할 때는 그것이 보편성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어떤 곳에서는 통하고 어떤 곳에서는 통하지 않으면 그것은 과학적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재현성 역시 마찬가지. 어떤 가설이 진리라고 한다면,
설명할 수 있어야 하며(이론)
그러한 설명으로 똑같은 환경 하에 이루어지는 실험은
누가 하든 반드시 똑같은 결과가 나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틀린 가설인 것입니다.



불교의 초기 경전인 아함부 경전을 보면,
부처님이 중생을 제도하는 방법은 지극히 보편적이며 합리적임을 볼 수 있습니다.


당신이 일체의 초능력(神通)을 지니신 분임에도 불구하고
극히 제한된 경우가 아니면 신통을 부리지 않고
또한 오히려 제자들의 신통을 극구 말리시며,
그 당시 인도에 난무하던 모든 신비적, 주술적 요소를 배제하신 채
오직 당신의 밝은 안목, 밝은 가르침으로써 중생을 인도하십니다.



그리하여 온갖 종류의 사람들-지적 계급의 극치인 바라문,
권력을 가진 임금이나 장군, 돈이 많은 상인,
그리고 아무 것도 가진 게 없는 무식하기 그지없는 천민들에게까지,
편견을 버리고 들으면 모두가 이해가 가는 그런 보편적 가르침으로
중생의 아픔을 없애고 환희와 해탈의 세계로 인도하시는 것입니다.
그러한 부처님의 가르침은
삼천 년이 지난 현대인들에게까지 깊은 설득력을 가져,
경전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감탄을 금치 못하게 합니다.


불교가 지극히 과학적임을 설명하는 많은 책들이 나와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가 과학과 하나 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은
학자들 간에도 아직 논쟁 중에 있습니다.


다음은 불교와 과학의 관계를 보도한 기사입니다.
글이 긴 관계로 따로 싣습니다.




普賢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