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이 삶의 핵심이다

만남과 열림

2007-09-29     관리자

(나눔의 명상을 하기 전에 교사가 필요한 안내의 말을 한다.) 나는 식물 돌보는 것을 좋아합니다. 작은 씨알 하나에서 껍질을 깨고 싹이 나고 다시 떡잎으로부터 시작하여 두 잎, 세 잎으로 나누어지는 것을 보면 감동적입니다. 더욱이 꽃봉오리를 맺어 꽃잎이 나누어지면서 아름다움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이러한 과정을 유심히 보고 있노라면 생명의 법칙이 보이는 듯합니다. 생명이 성장한다는 것은 자기를 나누는 과정이고 저다움을 활짝 피워내는 과정인 듯합니다.
새싹도, 나무도 나뉘어야 자라나고 사람 몸도 세포가 나뉘어야 성장한다는 말이 실감이 난답니다. 우리도 크게 성장하기 위해서 나누는 공부를 했으면 합니다.
어느 시인이 말했듯이 나눌 것이 없다고, 우리도 힘들다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가난을 나누는 것이 값있는 것입니다. 나누려는 마음이 소중한 것입니다. 두텁게 언 흙을 헤치고 나온 작고 여린 새싹은 여유가 있어서 떡잎을 나누는 것이 아니라, 지금 자기가 바로 살기 위해서, 자기가 바로 크기 위해서 그 작고 여린 자기를 처음부터 나누는 것이라더군요.
나누는 능력도 생명체와 같아서 쓰지 않으면 퇴화하고 잃어버리게 된다는군요. 정말 나눌 것이 없고 나누는 능력도 없는 삶, 얼마나 메마른 모습인가요.
나누면서 더불어 행복하게 사는 것이 인간 삶의 핵심이 아닐까요. 비록 우리는 가진 것이 없어도 마음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마음으로라도 나눔의 실천을 해 봅시다.

내 몸을 음식으로 만들어 나눈다면…
(명상의 자세에서 눈을 감고 교사가 명상 안내를 한다.) 자, 다들 눈을 감고 자세를 바로 하고 선생님의 안내에 따라 명상을 해 봅니다.
자기 몸이 빵이나 떡으로 되어 있다고 생각해 보세요.
어느 성인께서 자신의 최후를 맞이하면서 제자들과 식사를 같이하는 자리에서 빵과 포도주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답니다. 식사를 들기 전에 이 분은 제자들에게 빵은 당신의 몸이고 포도주는 자신의 피라고 하셨다는군요, 이번 시간에 우리도 우리 몸 크기 모양의 먹거리라 생각하고 빵이나 떡이 되어 사람들에게 우리의 몸을 나누어 줘 봅시다.
왼쪽 다리를 잘라서 지금까지 나를 길러주신 아버지께 드리고 오른쪽은 어머니에게 그리고 오른쪽 팔은 누나에게, 왼쪽 팔은 동생에게 형제가 없으면 친척 중 아무에게 나누어 줍니다. 배꼽 아래 복부 부분은 잘라 내어 우리 반 친구들에게 잘게 나누어줍니다. 남은 몸통 부분은 선생님들에게 나누어 드리고 머리 부분은 여러분의 친구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이번에는 나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사람들에게 나의 몸 음식을 나누어 줍니다. 떼어 주는 방식은 여러분이 마음대로 해도 좋습니다.
다음에는 나의 몸 세포 하나하나가 쌀 한 가마니로 되어 있다고 생각하고 내 몸이 흩어져 쌀가마니가 되어 북한 동포나 세상의 가난하고 굶주린 이들에게 나누어지는 것을 명상해 봅니다.
자! 갖가지 음식이 되어 내가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준 모든 이들에게 차례차례 나의 몸을 나누어 봅시다.
각자를 맛있는 과자라 생각하여 세상의 어린이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고 또 자신을 고기라 생각하여 우리가 먹은 각각의 바다고기에게 나누어 줍니다. 또 나를 잘게 간 고기 가루로 뭉쳐진 음식이라 생각하고 작은 벌레들에게 나누어 줍니다. 나를 나무라 생각하여 내 몸을 나누어 주는 명상도 해 봅니다.(이렇게 명상 소재들을 여러 가지 참고로 들려주고 스스로 할 수 있는 시간을 준다.)

생각으로라도 주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도록!
자, 다 나누었으면 비록 생각으로라도 주었다는 생각이 남아 있지 않도록 현재의 나의 모습을 떠올려 연꽃 배에 태워 강물에 떠내려 보냅니다. 아니면 토네이도에 실어 날려보내도 좋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현재의 여러분 모습을 떠올려 지워 봅니다. (지우기를 끝내고 교사가 마지막 정리의 말로 끝낸다.)

우리는 생각이라는 전지전능한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마음으로라도 나누는 실천을 하고 실제로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자신의 인생이 되도록 마음의 창고에 사랑과 지혜와 친절과 성실과 실력 등의 양식을 쌓아가도록 합시다.
오늘도 나누어 주는 넉넉함 속에 여러분 모두 행복한 하루 보내시기 바랍니다. (수업시간 시작되기 전 또는 보강시간 등에 중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던 명상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