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눈에 반하는 사람, 볼수록 정이 드는 사람

2005-03-10     관리자

[첫 눈에 반하는 사람, 볼수록 정이 드는 사람]




사람을 만나 사랑을 느낄 때 첫 눈에 반하는 사람이 있고
볼수록 괜챦다는 사람이 있습니다.
어느 쪽이 더 바람직한 사람일까요?



우리는 흔히 '첫 눈에 반하는 사람'을
'운명적인 사람, 바람직한 사람'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인연법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첫 눈에 이끌리는 사랑(또는 사람)일수록
과거 생에 좋지 않은 인연이 많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현실을 봐도 그렇습니다.
충동적으로 한 일 치고 좋은 결과가 나오는 일은 거의 없지 않습니까?
백화점에서 '충동적'으로 물건을 사고
남의 말 듣고 '충동적'으로 강남 가 봐야 얻는 게 별로 없습니다.
큰 후회 안 하면 오히려 다행이지요.


그러나 백화점에서 살 당시를 보면,
그 때는 그 물건처럼 마음에 드는 것이 없습니다.
친구 따라 강남 간다고 할 때도
그 당시는 친구 말이 정말 옳고
안 따라가면 큰 손해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그 들끓던 마음도 그 때뿐,
한 걸음만 뒤로 물러나 생각해 보면
모든 것이 한 때의 요동치던 환상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첫 눈에 반하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당장 보고 싶고 애끓고 그 사람 없으면 못 살 것 같지만
이것은 모두 나의 눈을 어지럽히는 헛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런 마음을 더욱 부채질하여 얼른 사랑을 맺게끔 하여
얼른 과거의 빚을 갚겠다는 업력(業力)의 흡인(吸引) 작용에 불과합니다.


그리고 나의 애간장을 태우면 태울수록
과거의 업이 그 만큼 더 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그럴수록 천생연분으로 생각하여
못 잊고 끊지 못하여 주위 사람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마침내 불나방처럼 뛰어들지는 않는지요?



또 평소에는 얌전하고 이성적인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무엇에 쓰인 듯이 부동산이니 주식 투자니 하다가
힘들게 모은 재산을 다 잃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분들께 나중에 물어 보면 대개는
"내가 무엇에 홀렸던 것 같다"는 말씀을 하십니다.


"도둑 맞으려면 개도 안 짖는다"는 속담도 있듯,
평소에는 모든 것에 조심스럽던 분이 일이 생기려면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과거에 지은 업을 만날 때도 이와 비슷하다고 합니다.
갑자기 '팍' 하고 스파크가 일어나
자기도 모르게 마음에 불이 붙어 걷잡을 수가 없다고 합니다.


첫 눈에 반하는 사랑이 소설이나 영화 소재로는 좋을지 모르나
참 사랑은 아닌 것 같습니다.

결혼을 앞둔 분들께서는 한 번쯤은 새겨 볼 만한 말이 아닌가 합니다.




普賢 合掌



*광고=불교방송 [정목스님] 방송 들어보셔요.
종교를 떠나 대단히 유익하고 좋은 방송입니다.
감히 제가 강력히 추천드립니다(당분간 계속 추천하겠습니다.양해 부탁드립니다!*^*^*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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