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사 석조여래좌상(黑石寺 石造如來坐像)

한국의 불상설명[75]

2007-09-29     관리자

통일신라(9세기초반) 높이 160cm, 보물 681호 경북 영풍군 이산면 석포리 흑석사
 래의 좌대와 광배가 일부 파손되어 지금은 흑석사 법당 위, 마애불이 새겨있는 암벽 바로 앞에 시멘트로 네모꼴 좌대를 만들고 옮겨 모셔 놓았다.

 머리는 곱습<螺髮)이며 정수리에 큼직한 살상투<肉髻>가 우뚝 솟아 있다. 상호는 원만상으로 이마에는 백호가 표시되었고 눈 · 코 · 입은 알맞게 다듬어져 온화한 미소를 가득 머금었다.

 알맞게 큰 귀, 또럿하게 돌려 놓은 목의 삼도(三道)는 한결 근엄한 불격(佛格)을 돋보이게 한다.

 통견의 법의는 양어깨에 걸쳐 돌려진 두툼한 의대(衣帶)가 자연스럽게 묘사되었고,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 겨드랑이로 휘어지게 돌려진 몇 겹의 옷주름은 퍽 사실적으로 표현되었다.

 오른손은 항마인(降磨印)을 맺었고  왼손은 결가부좌한 발 위에 손바닥을 위로 하였는데, 손바닥에는 작은 구슬같은 약그릇을 받쳐들고 있어, 이 불상을 약사여래상으로 추정케 한다.

 균형잡힌 몸매, 넓직하고 두툼한 양무릎의 표현 등 전체적으로 안정감을 주는 세련된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