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를 할 때...

2004-10-24     관리자

[기도를 할 때]


모처럼 마음을 내어 기도를 하다 보면
평소와 달리 여러 가지 일들을 만나게 되는 수가 흔합니다.
기도를 안 할 때는 아무런 문제도 안 되는 일들이,
오히려 기도하는 중에는 문제를 일으키는 것입니다.


이런 일들 중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엄청난 어려움도 있고,
별 대수롭지는 않지만 마음을 꽤 상하게 하는 일들도 있습니다.
어쨌든 이런 일들을 만나게 되면 크든 작든 신심과 용맹심이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그래서 중간에 기도를 그만 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평소에는 별로 일어나지 않던 일들이 기도 중에 일어날 때는,
이것이 곧 경계임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이런 일들은 업장 해소 차원에서도 일어나지만,
기도하는 분을 부추겨 기도를 그만두게 하려는 목적으로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니 속아서는 안 됩니다.



경계가 일어날수록 기도하는 분들은 더욱더 부처님 곁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이것이 경계임을 알아 스스로를 경책하며,
기도를 중단하지 말고 더 큰 용맹심으로 기도를 밀고 나가야 합니다.
그래야만 업장을 이길 수 있고 소망하는 바를 이룰 수 있습니다.




경계가 일어난다 하여 경계에 속아
그 때마다 그만 퇴굴심(退屈心, 물러서는 마음)을 내게 되면 기도가 이루질 날은 없습니다.
여기서 물러서면 영영 패배자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마음을 굳게 먹고 스스로 다짐해야 합니다.



경계가 일어나는 것은 업장 때문일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기도가 이루어지고 있다는 증거도 됩니다.
소망이 점점 이루어질수록 기도의 성공을 방해하는 일들이 더 거세게 일어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경계가 일어 기도가 힘들어질수록
퇴굴심을 내지 말고 스스로를 위로하고 격려해야 합니다.
힘들수록 기도는 이루어지고 있음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어
물러나지 말고 더 힘을 내어 밀고 나갈 것을 끊임없이 다짐해야 합니다.
이 고비만 넘기면, 그렇게 바라던 나의 바램은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어려움을 이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부처님께 귀의하는 것입니다.
힘들고 지탱하기 어려울수록 부처님께 나아가 부처님께 귀의하십시오.



부처님 명호를 잠시도 잊지 말며
나의 어려움을 부처님께 모두 호소하고 바치며
부처님의 가피를 간절히 부르는 것입니다.



염불을 하루 만념하기로 했다면 만념이 끝나도 더 많은 부처님 명호를 부르며,
절을 하루 천 배 하기로 했다면 천 배가 끝나도 더 많은 절을 부처님께 올리는 것입니다.



그렇게 부처님께 귀의하면 그 어떤 경계, 그 어떤 마장도 이길 수 있습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니 그렇게 믿고 그렇게 나아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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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賢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