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넓게 보라!

2004-10-17     관리자

[멀리 넓게 보라!]


S.E.S '바다' 양의 아버지는 가난한 음악가였습니다.
평생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음악을 사랑했던 바다 양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외로움은 자식 대에 와서 보상을 받습니다.
바다 양이 성공하여 아버지의 못다 한 한(限)을 풀어 드린 것입니다.


이제 50 줄로 들어 선 모 트롯 가수의 부모님은
해방 전후 불멸의 인기를 누리던 분들이었습니다.
그러나 부모님들의 복이 너무 강했던 탓인지,
그 자녀 분은 뛰어난 가창력에도 불구하고 안타깝게도
아직도 히트 곡을 내지 못한 채 힘겨운 가수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우주는 평등을 향해 나아가고 있습니다.
따라서 제한된 시간과 공간을 보면 세상은 불평등한 것 같아도,
시간과 공간을 넓혀서 보면 세상은 평등한 것입니다. 절대적 불평등은 없는 것입니다.



바다 양의 경우와 같이,
지금은 힘들고 외로운 분들은
내 자식 대에는 나의 외로움을 보상하고도 남는 일들이 종종 일어납니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니 우리는 현재 일에 속 상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또 지금 한 때 잘 나간다 하여 자만하거나 교만할 필요도 없는 것입니다.
따뜻한 물과 찬 물이 엉키어 미지근한 물로 변하는 것처럼,
먼 시간 먼 공간을 보면 세상은 언제나 평등을 향해 나아갑니다.



강가에는 둥근 돌도 있고 모난 돌도 있지만, 멀리서 보면 그 돌이 그 돌입니다.
젊을 때야 미남이 있고 미녀가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 사람이 또 그 사람입니다.
가까이서 보면 바다는 끊임없이 파도가 몰아치지만,
멀리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그야말로 바다는 잔잔한 물결뿐입니다.


인간사도 그와 같습니다.
지금은 비록 암담하고 나는 성공자가 못 되더라도,
시공을 가로질러 멀리 넓게 보면 세상은 또 다른 것입니다.
또한 지금은 건강하고 만사가 복에 겨워 정신 없다 하더라도 미래는 알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우리는 눈앞의 일만 보는 데 익숙하여 먼 시간과 공간을 보지 못합니다.
그리하여 현실이 뜻과 같지 않은 분들은 마침내 절망하고 포기하여
더 큰 희망을 희망으로 맞지 못하며,
현실이 분에 넘치는 분들은 현실에 젖어 어둠이 닥쳐오는 것을 알지 못합니다.
날은 늘 푸르고 화창한 줄로만 알아, 해지는 줄을 모르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 눈앞 일에 일희일비할 게 없습니다.
우리는 멀리, 넓게 보아야 합니다.


어지러운 세상 일들도 마찬가지라,
비록 세상이 내 뜻과 같지 않다 하더라도 지레 삶을 포기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주는 사필귀정이라, 반드시 모든 것은 제 자리로 돌아갑니다.
양지가 음지되고 음지가 양지되는 날도 반드시 옵니다.
그리고 지금 혼돈과 무질서의 극치를 이루는 것처럼 보이는 일들도
끝내는 모두 제 자리를 찾게 됩니다.


이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단지 우리가 넓게 멀리 보지 못하고 제한된 시간과 제한된 공간만을 보기에
진리도 정의도 없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이 아무리 내 뜻과 다르다 하더라도 실망하고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눈앞의 찰나적 일들을 영원으로 착각하여
세상을 도피하거나 내 삶을 포기할 이유는 더더욱 없는 것입니다.
희망을 잃지 않고 성실하게 살아가다 보면,
내 대가 아니더라도 자손 대에 가서라도 그 보답은 반드시 오는 것입니다.


세상이 아무리 나를 속이더라도 우리는 이 땅을 떠나서는 안 됩니다.


또한 잘 나가는 분들은 더욱더 겸손하고 자비로와 오늘의 행복을 내일의 행복으로 이어나가며,
현실이 힘든 분들은 내 대가 아니더라도 자손 대에서는 반드시 행복이 올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
더 큰 정성으로 오늘의 아픔을 내일의 희망으로 만들어 나가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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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賢 合掌



성준호: "........." -[10/19-23: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