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말, 거친 일을 당할 때

2004-09-30     관리자

[거친 말, 거친 일을 당할 때]



우리나라 다른 집단에도 그러하지만,
정치인들 사이에는 뇌물 사건이 심심챦게 오르내립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준 사람은 있는데 받은 사람이 없을 때입니다.
이런 경우 수사기관은 '배달 사고(?)'로 규정하여 유야무야 되곤 합니다.
특히 뇌물 수수자가 권력자일 때는 더 그러합니다.



배달 사고인 경우에는 받은 자가 없으므로 준 자도 없게 됩니다.
따라서 어느 쪽도 처벌이 없습니다.
받지 않으니까 준 자의 뇌물성도 유야무야 되는 것입니다.
배달 사고! 참 마음 편한 해결 방식입니다.



살아가다 보면 우리는 여러 곳에서 많은 상처를 받습니다.
언어 폭력도 그 중의 하나로,
어찌 보면 말이란 아무 것도 아닌데
그 아무 것도 아닌 말에 때로 밤잠을 이루지 못하기도 합니다.



부처님 당시도 예외가 아니었나 봅니다.
하기야 기라성 같은 수행자가 많던 그 당시,
젊은 사문 고오타마가 부처를 이루었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이들이 시기를 하고 험한 말들을 지어냈겠습니까.
그런 이유로 다른 수행자들로부터 많은 비판과 비난을 받았을 것입니다.



부처님은 그런 비난에 대해
"남을 미워하는 것은 스스로를 미워하는 것이다.
그러니 남이 일부러 나를 찾아와 나를 괴롭히더라도
그에게 성내거나 꾸짖지 마라" 시며 '선물의 비유'를 드십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선물을 줄 때
그것을 받지 않는다면 선물을 가져 온 사람은 도로 그것을 가지고 갈 것이다.
이와 같이 어떤 사람이 내게 욕을 했더라도
내가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 욕은 그 사람 자신에게 한 것이 된다.


이어 부처님은
'악한 사람이 어진 이를 해치려 하는 것은
허공에 침 뱉기와 같고 바람을 거슬러 티끌을 뿌리는 것과 같다.
어진 이를 해치는 대신
반드시 화(禍)는 자신에게 되돌아 올 것이다' 라고 이르십니다.



아무리 나를 놀리고 괴롭히더라도
내가 그것을 받지 않으면 아무 일이 없습니다.


오히려 험한 말을 하고 험한 짓을 하신 분이
하신 말, 하신 짓을 그대로 가져가게 됩니다.
남 죽으라고 던진 비수가 자기를 되 찌르는 격입니다.



그러나 그런 일에
내가 성을 내고 같이 흥분하게 되면
잘하고 잘못한 것이 없게 됩니다.
남이 던진 오물을 내가 받은 격이 됩니다.



받지 않는 선물은 준 사람이 되가져 가는 것과 같이,
우리는 어떤 거친 일, 거친 말도
마음에 담아 두지 않을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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普賢 合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