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마음에 새기는 글

2006-11-12     관리자

“부처가 되면 법문을 못할까 염려하지 말고 먼저 부처가 되라.”는 대혜 스님의 말씀은 지엽적인 일에 마음 쓰지 말고 근본이 되는 공부를 하라는 뜻이다. 그리고 모든 일에는 앞뒤가 있으니 그 앞뒤를 잘 선별해서 하라는 뜻도 된다. 일의 앞뒤를 잘 알아서 할 줄 알면 곧 도에 가깝다는 말도 있다. 부처가 되는 일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니다. 공부나 농사나 장사나 다른 온갖 사업 모두가 다 해당된다.

-진흙소가 물 위를 걸어간다(무비 스님이 가려뽑은 명구 100선)


화를 내는 것은 수행인의 큰 금기이며, 화가 공덕의 숲을 태운다는 것이 결코 헛된 말이 아닙니다. 만약 이러한 나쁜 성질을 못 고치면 매일 많은 경전을 독송하고 많은 사람들에게 법을 전파하여 불법을 배우게 하여도 당신 자신은 삼계를 벗어나지 못합니다. 화를 내는 것은 본래 무명(無明)의 표현이며, 무명은 바로 불법을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당신 자신이 불법을 이해하지 못하면서 어떻게 원만하게 사람을 제도할 수 있겠습니까?

-오대산 노스님의 인과이야기(과경 엮음·각산 정원규 옮김)


천하에 총명하고 준수한 사람이 적지 않지만, 공덕을 높이 쌓고 도업을 넓게 닦지 못하는 까닭은, 단지 ‘인순(因循: 타성에 젖어 주어진 상황에 안주하고 기존 관행을 답습함)’이라는 두 글자로 말미암아 한 평생을 허송 세월하기 때문이다. 운곡 선사가 나에게 전수해 준 운명 수립(창조)의 학설과 방법은 지극히 심오하고 정밀하면서도, 몹시 진실되고 올바른 이치이니, 잘 익히고 음미하여 힘써 실행할지어다. 정말 스스로를 내팽개쳐 인생을 허송 세월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운명을 뛰어 넘는 길(원황 지음·김지수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