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나 감동적인 일출암 여행기

보현행자의 목소리

2007-09-25     관리자

산사의 일출은 항상 마음에 지울 수 없는 큰 감동을 안겨줍니다. 이러한 산사 일출의 으뜸은 경주 석굴암일 것입니다. 우리 나라 최고의 일출맞이 터로도 유명하여 더 이상 재론할 여지가 없을 것입니다. 그 다음으로 일출을 맞이할 수 있는 비경을 간직한 곳을 소개해 드리고자 합니다. 그곳은 바로 안동과 영주의 경계에 있는 봉두산 일출암입니다.

일출암은 의상 대사가 태백산에서 수행 정진하시다 발견하고 창건하신 절로서 산사의 일출이 장광을 이루기에 의상 대사가 절 이름을 일출암이라 지었습니다. 저 멀리 태백산맥이 일자로 남쪽을 향해 달리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연출되고 있고 그 위로 해가 떠오르는 광경은 환희에 가득찹니다. 고즈넉하고 조그마한 산에 이런 풍광을 간직한 절이 있다는 자체가 놀랍고 신비롭기만 합니다. 세상에 알려지지 않은 암자요, 천혜의 명소인 것입니다.

작은 암자는 우리에게 적막과 고요, 세속의 번뇌를 다 씻어 버릴 것 같은 느낌을 보여 줍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낙조대가 있어 소백산을 배경으로 떨어지는 장엄하고 아름다운 일몰의 광경이 벌어진다는 것입니다. 낙조대에서 바라보면 소백산이 동남으로 달리고 있고 그 일자로 벌어진 소백산 위로 황홀하기까지한 일몰이 펼쳐집니다.

참으로 봉두산 일출암은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답게 아침 저녁으로 황홀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연출해 내는 비경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이 일출암에 새로운 주지 지웅 스님이 오시면서 암자를 손질하여 제 모습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지웅 스님은 오랫동안 제방의 선원에서 정진하신 수좌답게 여법한 암자의 모습을 갖추도록 퇴락한 당우를 손수 손질하여서 많은 불자들이 신심과 기도의 수행원력을 꽃피우고 있습니다.

산사에서서 맞이하는 장엄한 일몰 일출은 영원히 우리들의 가슴에 남게 될 것입니다. 더구나 부처님의 자비와 기도 수행이 이루어지는 현장은 절을 찾는 이의 가슴을 한없이 너그럽고 평화롭게 만들어 줍니다. 직접 한 번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일출암 가는 길은, 안동에서 영주로 가는 국도 중간에 예고개 휴게소가 있는데 거기서부터 호젓하고 아름다운 산길을 걸어서 2~30분이면 도착합니다. 영주에서 안동으로 가는 길도 마찬가지입니다.

자가용으로 갈 때는 영주에서 안동 가는 국도로부터 녹전으로 빠지는 지방도로를 택해서 가면 일출암 팻말이 나오고 그 길을 따라 가시면 됩니다.

자세한 사항과 교통편은 일출암(전화 0571-855-5685)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