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이 성취되는 불상관 1

원하는 대로 이루어지는 기도법 10

2007-09-25     관리자


“불상관(佛相觀)을 얼마 동안 하였더니 부처님 용모가 뚜렷이 드러나며 밝은 황금색이 찬란하고, 정상육계상(백회혈)과 미간 백호상(두 눈썹 한가운데 위치한 곳. 제3의 눈이라고도 함)이 분명히 드러났습니다.”
그 말을 듣고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렇게 너는 불상을 바로 보았으므로 무량한 업장이 소멸되었느니라.”

부처님 당시에 두 승려가 있었는데 업장이 두터워서 수행이 뜻대로 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부처님이 그 수행승들에게 불상관(佛相觀)을 시켰던 바, 얼마 지나지 않아 한 승려가 얼굴에 밝은 빛을 띠며 환희에 찬 빛을 나타내며 위와 같이 대답했던 것입니다.
‘천만 마디의 말보다 한 번의 그림’이라는 속담이 있습니다.
교육심리학에서도 듣기는 20%밖에 그 실체를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이해하지도 못하지만 실제 본 것은 실체를 거의 절반을 이해할 수 있고 기억도 보다 오래 간다고 합니다. 그만큼 인간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이, 듣는 것보다 실제 보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성취의 기운이 방사되는 불상
꼴값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즉 생김새에 따라 값어치를 한다는 말입니다. 정삼각형 그 자체에는 기운이 미약합니다. 그러나 정삼각형을 겹쳐 놓아 일명 유태인 별을 만들어 놓으면 신기하게도 그 순간부터 기운이 발생합니다. 유명한 이집트의 피라미드도 가운데와 모서리 부위에서 특히 강한 기운이 발생합니다. 그야말로 꼴이 값을 하는 것입니다. 같은 현상이 사람의 용모에도 나타납니다.
이러한 의미에서 이 세상에서 가장 완벽하게 오복(五福:수명, 부귀, 평화, 자비, 지혜)이 구현된 불상을 관한다는 것은 바로 내 마음 속에 오복의 복을 심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정성으로 그린 달마도에서 따뜻하고 부드러운 기운이 나오듯이 실제 완벽하게 조성된 불상에서는 성취의 기운이 강하게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인간이 즐길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다 누리셨고 그리고 마침내 대자연의 이치를 확연히 대오 각성하신 부처님은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성취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체험하고 모든 것을 성취하셨으므로 부처님의 상에는 성취의 기운이 방사되고 있습니다. 마치 좌청룡 우백호의 완벽한 산세가 강한 기운을 발산하듯 실제 80종호와 32인상을 완벽하게 구현한 불상은 감수성이 예민한 안목으로 보면 그 생명 없는 불상에서 강한 기운이 방사됨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불상관 기도는 이렇게
“너는 어쩌면 모습뿐만이 아니라 말이나 습관도 아빠를 빼 닮았니?”
“붕어빵 콘테스트에 나가면 일등은 따 놓은 당상일 것입니다.”
필자가 네 살짜리 아들놈을 데리고 외출이라도 하는 날이면 항상 단골로 듣는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일반적으로 자신보다 나은 사람이나 좋아하는 사람의 언행에 대해서는 더욱 적극적으로 닮아가려는 심리가 있습니다. 이 같은 현상을 심리학에서는 ‘동일시’라고 부르는데 그 대표적인 예가 부모를 닮아가는 자녀들입니다.
마찬가지로 거룩한 모습의 그림이나 형상을 자주 보게 되면, 보는 사람의 마음도 또한 거룩해진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모든 것이 성취된 상을 구현한 불상을 바라보는 가운데 자신도 모르게 내면의 한마음과 공명하여 마음수련뿐만 아니라 소원이 성취되는 것입니다.
『관불삼매해경(觀佛三昧海經)』에서는 불상관의 여러 단계의 기도(관)법을 설하고 있습니다.

첫째, 불상을 관하는 것이고,
둘째, 불심(佛心)을 관하고,
셋째, 부처의 사무량심(四無量心)을 관하고,
넷째, 부처의 4위의(四威儀:行住坐臥)를 관하고,
다섯째, 부처의 마음장상(馬陰藏相)을 관하고,
여섯째, 불본행을 관하고,
일곱째, 등상(等相)을 관하고,
여덟째, 7불(七佛)을 관하고,
아홉째, 시방불(十方佛)을 관하고,
열째, 부처의 밀행을 관한다.

그림에 무지한 사람은 피카소의 그림을 보고도 아무런 감흥이 일어나질 않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불교를 모르면 아무리 성취의 기운과 거룩한 기운이 방사되는 불상을 보더라도 별 감흥이 안 일어날 것입니다. 그래서 관불삼매해경에선 불상뿐만 아니라 불심(본문에서는 관불삼매해경의 두 번째 불심에서부터 열 번째 부처님의 밀행까지를 포괄적으로 불심으로 봄)을 관해야 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청수를 올린다 : 대개 예불기도를 올리기 전에 가장 먼저 올리는 것이 다기물이라고 하는데 이는 부처님에게 올리는 차를 말합니다.

촛불을 켠다 : 촛불은 법당 안의 기운을 부드럽게 변화시키는 힘이 있습니다.

향을 피운다 : 향 또한 법당을 보다 성스러운 분위기로 바꾸어 줍니다. 대략 향 한 대 사그라드는 시간은 30분 정도 걸립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향 사그라드는 모습을 보고 대략적으로 소요되는 시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때 향은 한 대씩 피우되 될 수 있으면 좋은 향을 피우는 것이 좋습니다.

불상 관하기 : 상단에 모셔진 불상을 바짝 앉은 상태에서 올려다보면 고개가 아프고 또한 너무 멀리 떨어져서 불상을 관하면 불상의 세세한 특징 등을 관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작은 법당에서는 3~4m 정도, 큰 법당에선 4~5m 정도 떨어져서 불상관을 하는 것이 적당할 것입니다.
또한 향 한 대가 사그라드는 시점에서 기도를 마치는 것도 가장 적당한 기도시간이 될 것입니다. 만약 기도 중에 더욱 발심이 일어난다면 시간에 개의치 말고 기도를 하십시오.

마음 속으로 불상 관하기 : 너무 오랫동안 불상을 주시하고 있으면 눈이 피로하므로 그럴 때는 눈을 감고 마음 속으로 불상관을 하십시오.
이때는 눈을 감고 불상 전체를 생생하게 떠올리기가 어려우므로 어떤 특정한 일부분을 떠올리며 기도(관)을 합니다. 가령 부처의 용모에서 가장 인상깊은 것으로 일반인들에게는 나타나지 않는 정상육계상(頂上肉髮相)이 있습니다. 이것은 머리꼭대기에 상투를 튼 것처럼 불쑥 나온 모양으로, 일반인에게는 없는 특징이므로 강한 인상을 받게 됩니다.
정상육계상이 마음의 영상에 뚜렷하게 떠오르면 다음에는 부처의 눈을 떠올리고 그래서 눈의 영상이 뚜렷하게 되면 다음에는 부처의 귀를, 그 다음에는 부처의 코를 떠오르게 합니다. 나중에는 얼굴 전체를 떠오르게 하면서 이 부분적인 용모가 뚜렷할 때,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업장소멸의 단계에 접어든다고 합니다.

기도를 마칠 때 : 기도를 끝낼 때는 잠시 동안 앉아서 몸을 서서히 좌우로 흔들어 주시고 다리도 부드럽게 주물러 주시기 바랍니다. 이러한 몸 풀기 동작을 생략한 채 갑자기 일어나면 그 동안 기도로 고양되었던 기운의 흐름이 흐트러져 자칫 기도의 효과가 반감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다음 부처님 앞에 올렸던 다기물(청수)을 다음과 같이 마음 속에 새기며 정성스럽게 마시기 바랍니다.
“불심이 새겨진 이 성스러운 물을 마심으로써 나날이 건강해지며 하는 일마다 성취가 됩니다. 감사합니다.”
집안에 환자가 있을 때도 이 물을 마시면 실제로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물은 이 세상 어떤 물질보다 가장 강력하게 정보를 새기는 특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정성스러운 마음으로 청정수를 올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를 할 때, 그리하여 법당 안이 성스럽고 성취의 기운으로 가득찰 때 그 기운이 부처님 앞에 놓인 물에 새겨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