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2007-09-24     관리자


절따라 전설따라 김승호 지음

이 책은 비교적 흥미롭고 서사성이 강한 36개 사찰의 연기를 담고 있다. 각각의 설화는 수월히 읽히고 흥미를 촉발할 수 있게끔 원형담에 나름의 상상과 윤색을 덧붙였다. 그리고 가급적이면 문화재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전각이나 불상은 물론 절 자체도 하나의 문화재로 볼 수 있으므로 문화적 가치와 정신적 배경을 설명해 가면서 그와 관련된 연기담을 들려준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우리 조상들이 산과 사찰에 대해 그토록 많은 의미와, 곧 이야기 붙이기에 열중해온 까닭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 책은 번민과 고통을 넘어 물신 중독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우리의 삶을 곰곰 되돌아볼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을 것이다.
대원정사 펴냄/값7,500원

참선요가 정경 지음

지난 해‘참선요가’ 공개강좌에 동참했던 많은 대중들로부터 경이로운 수련효과를 확인하게 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고 이익을 얻을 수 있도록 비디오와 책을 출간하게 되었다.
좋은 생활습관과 바른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은 그의 삶 그대로가 완벽한 건강법이다. 참선요가 수련의 참된 목적은 병을 다스리려는 데 있지 않다.우리의 잘못된 일상생활이 야기시킨 온전치 않은 인체의 비정상적인 상태를 균형있고 순수한 기능으로 정상화시키고자 하는데 그 뜻이 있다.
지은이 정경 스님은 선원과 토굴에서 십수 년간 요가 수행을 실천함으로써 참선과의 조화를 구현하여 왔으며, 또한 일종식과 생식을 실천하는 등 수행인으로서 보다 내실있고 심도 깊은 구도생활을 다져왔다.
하남출판사 펴냄/값 9.000원

바람이 산을 스치다
김상복 지음


사진 작가이자 시인인 김상복 씨의 영상시집.
카메라의 기능과 사진의 한계성에서 벗어나 사진예술의 한계를 한차원 이끌어 올리기 위해 언어예술과의 접목을 시도한 시와 사진의 병렬은 이 점에서 사진을 보다 광채 있게 하기 위한 장식용으로서가 아니라 한 예술 장르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보다 높은 예술적 가치에 대한 도전이자 시도 내지는 실험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다.
이 영상시집은 본질적으로는 자연 동일성을 통한 존재의 위기 극복이라는 시대정신을 발상으로 하고 있고, 기법상으로는 치환이나 병치 변용이나 컨시스트와 같은 현대가 요구하는 시법에의 충실로 사진으로는 다 담아낼 수 없는 내면적인 것까지를 형상화함으로써 시를 성공적으로 써내고 있다.
호영 펴냄/값 9,000원

다시보는 명심보감
허정 엮음


『명심보감』은 『논어』나 『맹자』 『근사록』 등 중국 고전들에서 전해 내려오는 교훈적인 말과 금언을 한데 모아 엮었는데 전체를 관통하는 것은 유교 사상이다.
충효의 중요성을 역설했으며, 특히 금은 보화가 아무리 값지더라도 자손의 훌륭함에 비교할 수 있겠느냐는 것은 오늘의 자녀 교육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계선과 학문의 필요성은 물론, 수신과 제가, 치국의 원리가 담겨 있고 처세와 안분의 지혜가 녹아 있는 『명심보감』은 21세기를 앞둔 오늘의 세대가 보아도 부족하거나 어색한 점이 없다.
이 책으로 인생이 달라질 수 있는 사람은 능히 자신의 인생을 훌륭하게 가꾸어 나갈 수 있는 지혜의 소유자이며 또한 그런 사람에게는 이 책이 훌륭한 스승이 될 것이다.
금산출판사 펴냄/값 7,000원

가정법회 이학종 편저

여러 사정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점에 가서 스님들을 만나고 법회에 참석하는 것을 부담스러워 한다. 이 책은 이러한 현실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간행되었다.
삼귀의, 반야심경 봉독, 오계수지문 낭독, 찬불가, 성구, 발원문, 사홍서원 등의 순서로 구성된 가정법회는 간단하게 온 가족이 함께 집에서 법회를 봄으로써 삶의 지혜와 교훈, 삶의 활력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가족끼리 날짜나 요일을 정해놓고 발원문의 내용에 맞게 진행한다면 훌륭한 가정법회가 이루어질 것이다. 단지 사찰법회에 소외된 사람만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불교를 신행하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다.
운주사 펴냄/값 10,000원

바위로 배우는 우리 문화
글·사진 노승대


본지 월간 「불광」과 도서출판 「한강수」의 출판국장을 역임한 저자가 지난 10여 년간 전국의 산을 돌아다니면서 엮어낸 바위문화유산답사기.
한국인에게 있어 ‘바위’라는 말은 단순한 물질적 의미의 돌이 아니다.
거기에는 선조들이 보재준 따뜻한 애정과 종교적 심성이 배어 있다. 단단하고 차가운 돌의 느낌이 아니라 부드러운 포용과 기댐의 넉넉함으로 다가오는 것, 이것이 ‘바위’가 우리들에게 주는 한국적인 의미일 수도 있다.
이 책은 민족문화의 모태를 찾으려고 헤매는 이들에게 자료상으로 좋은 길잡이가 될 뿐 아니라 이론면에서도 탁월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무한 펴냄/값 15,000원

파문
김태준 대필


책표지에 “미륵부처님의 무연자비 하시온 의중을 이르시는 대로 대필(代筆)하여 『파문』에 옮겼습니다.”라고 적힌 바와 같이 필자가 기도 중에 들은 바를 옮겨 놓은 대필서이다.
『파문』은 전체적으로 세상이 혼탁하면 나타나 중생을 구제한다는 미륵신앙을 바탕에 깔고, 지금이 미륵부처가 나타날 시기로 판단하여 이 책을 통해 어지럽고 중심이 없는 현대인들을 한 중심으로, 정도(正道)의 길로 끌어주고자 한다.
화두를 통한 깨침에 대하여, 인간의 고뇌에 대하여, 자연에 대하여, 민족과 국가에 대하여, 폭넓은 시각으로 조용히 일러주는 듯한 목소리로 문제점을, 혹은 해답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도서출판 부다가야 펴냄/값 9,500원

방생공덕 감로묘우
석도휘 편저


편자는 여행 중 티벳에서 적맺펀촉 법왕을 만나 그의 설법 “방생의 공덕이 무량하다”는 내용을 듣고, 중생을 위한 설법이라 생각하여 이를 정리하였다. ‘뭇 생명을 살리는 공덕이 이 세상에서 제일가는 공덕이다’, ‘뭇 생명을 죽임은 내 생명의 죽음이다’ 등 방생의 공덕과 살생의 과실을 대비하여 방생의 소중함을 알리고, 방생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하여, 방생이 현대에 고통받고 핍박받는 중생을 위한 것임을 강조한다.
지구 한 편에서 일어나는 질병의 고통과 굶주림, 식량부족으로 죽어가는 중생들에 대한 구제를 종교적으로 접근하여 그들에게 많은 관심을 가지게 할 것이다.
도서출판 부다가야 펴냄/값 4,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