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 사랑이, 그 옛날 사랑인 줄 알겠습니다

2004-04-14     관리자

[오늘 이 사랑이, 그 옛날 사랑인 줄 알겠습니다]

당신을 만난 그 어느 날,
저는 당신이 그 사랑 아닌 줄 알았지요

사랑을 찾아 헤메이고 방랑이던 저는
그저 당신이 스치고 지나가다 만난
그저 그런 이 인줄로만 알았지요

하지만 많은 세월이 흐른 지금엔
당신이 바로 그 사랑인 줄 이제는 알았답니다

그저 그 사랑은
언젠가 멀리 떠난 그 이 뿐인줄로만 알고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나만 사랑하던 당신을
저는 무던히도 업신(?) 여기고
마음을 애태우게 했지요

그러나 몇 생을 거듭한
내 지난 날을 알아 본 지금
당신은 저의 애타는
그 사랑인 줄 이제는 알겠습니다

얼마나 많은 세월을 기다렸고
얼마나 많은 그리움을
님에게 보내어야 했었나요

그렇게 많은 시간
그렇게 애타는 마음
그렇게 긴 그리움을
그다지도 아프게 보내었건만

저는 어리석어
당신을 알아 보지도 못하고
그저 그렇게 만나고
그저 그렇게 사랑하다 미워하며
그저 그렇게 헤어지는
그저 그런 이로만 알았답니다...

그러나 님이시여!
다시 만난 오늘 이 아침
다시 온 이 밝고 맑은 봄 향기 꽃 속에
저는 당신께 고백하오니

아아!
당신의 그 깊은 사랑
그 애절한 그리움이

오늘의 저의 그리움
그 옛날 저의 사랑인줄
이제는 알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