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2007-09-24     관리자

연두빛 신록과 향기로운 바람, 그 사이를 휘날리는 꽃잎. 그리고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가 싱그러운 계절입니다.
광덕 큰스님의 열반추모특집으로 꾸며졌던 지난 4월호는 평상시보다 많은 부수를 발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수많은 불자들의 요청에 의해 수천 부를 더 중판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스님을 뵙지 못했던 분들과 불광지를 처음 대한 불자들에게도 스님의 생애와 사상, 그리고 스님을 기리는 사람들의 글은 깊은 감동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스님께서는 당신이 하시고자 하는 말씀을 다만 글로 표현하실 뿐 불광 지면에 당신의 사진 한 장 소개되는 것조차도 못하시게 하셨지만 스님 생전에 한 번도 뵙지 못한 분들과 스님을 그리워하는 여러분들을 위해 지난 4월호에는 표지를 비롯해서 여러 장의 스님 사진을 싣고 보니 그나마 스님의 모습을 뵐 수 있어 많은 위안을 받으셨다는 이야기가 쇄도했습니다.
지난 3월에도 그랬습니다만 이번 달에도 전국 각지에서 스님을 기리며 쓰신 글들이 여러 편 저희 편집실로 배달되어져왔습니다. 일일이 감사드리지 못하고 다 게재하지 못한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달부터 광덕 큰스님의 맏상좌이신 지정 스님께서 새 발행인을 맡으셨습니다. ‘인사말씀’에서도 밝히셨듯이 큰스님의 뜻 받들어 불광 창간 정신을 계승발전시키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더불어 함께 만들어가는 불광!
어느 때보다 불광 가족 여러분의 더욱 깊은 관심과 질책과 격려가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참으로 아름다운 계절입니다. 이렇게 좋은 계절에 우리 부처님께서는 이 땅에 오셨습니다. 부처님 오신 날을 다 함께 기뻐하며 온 누리 만생명에게 우리의 진실생명이 부처님 무량생명공덕임을 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