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2007-09-23     관리자

초보자를 위한 불교
김도후 지음


불교의 오래 된 고사성어 가운데 맹구우목(盲龜遇木)이란 말이 있다. 불법을 만나기란 눈먼 거북이가 바다에 떠다니는 나무판자를 만나는 것만큼 어렵다는 뜻이다. 곧 수많은 종교 가운데 불교를 만난다는 것은 여간 행운이 아니면 안 된다는 말이다.
이 책은 4장으로 이루어졌는데, 1장 ‘불교란 무엇인가’ 에서는 불교가 성립된 요소인 삼보를 비롯하여 좌선법과 화두 드는 법 등 대표적 공안까지 비중을 두어 상세히 다루었다. 2장 ‘석가모니 부처님’ 에서는 교조이신 석가모니 부처님의 생애와 그분의 가르침, 그리고 십대제자에 대해 알아보았다. 3장 ‘시대와 더불어 호흡하는 불교’ 에서는 각 국 불교의 역사와 대표적 경전에 대해 간략히 서술하고, 현 세계 불교의 현황에 대해 알아보았다. 마지막으로 4장 ‘한국불교의 이해’ 에서는 한국에 불교가 전래된 때부터 현재까지의 역사와 한국불교를 빛낸 사람들, 현존하는 대표적 명찰들에 대해서 서술했다.
또한 일반인들이 궁금해 하는 구체적인 질문 몇 가지와 불교 용어를 풀어서 부록에 묶었다. 이 책은 불교가 어렵다고 생각하는 이들에게 정확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불교시대사 펴냄/값 7,000원

소원 성취 하소서
이혜성 스님 지음

현재 우리는 IMF로 인해 얼마나 더 큰 고통을 감내해야 할지 암담한 생활의 연속이다. 그러나 이대로 절망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늘 우리는 힘들 때마다 타력, 즉 불보살의 가피력으로 지혜를 터득하여 헤쳐 나올 수 있었다.
이 책은 참된 기도를 통해 누구나 불보살의 원력으로 지혜의 빛을 얻을 수 있는 소원 성취를 위한 불교 이야기이다. 특히, 자신이 갖고 있는 능력 즉, 자력(自力)의 가르침보다 자력을 돕고 자력의 근원을 이루는 초월적인 힘인 가피력(加被力)을 뜻하는 타력(他力)의 가르침에 많은 비중을 두고 있다.
각 대목마다 특정 선남자(善男子) 혹은, 선여인(善女人)이 등장해 진불성 이혜성 스님과 대화를 나누는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책은 일상 다반사에 관한 이야기와 석존에 의해 구제받은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선어(禪語), 선문답(禪問答)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하게 엮어져 있다. 행간행간마다 현재 국난을 맞아 우리가 처해있는 고통을 극복하는 데 필요한 귀중한 조언, 우리에게 격려가 될 수 있는 부처님의 말씀과 흥미있는 불전이야기가 가득 차 있다.
도서출판 밀알 펴냄/값 7,500원

불자의 기본예절 일타 큰스님 지음

모든 집안에 나름대로의 예의범절이 있듯이, 불가에도 독특한 예절이 있으며, 그 속에는 깊은 상징성과 깨달음의 의미가 담겨져 있다. 이러한 불가의 예절과 법도를 바로 알고 실천하는 것은 불자로서의 기본 예절일 뿐 아니라 바른 수행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불자의 기본예절』은 일타 큰스님이 월간 「법공양」에 1년 여에 걸쳐 연재하였던 글을 한 권의 책으로 묶어낸 것이다. 불자 예절의 근본이 되는 마음가짐과 말씨, 걸음걸이 등의 내용을 자세하고, 재미있게 서술하였다.
불자의 기본예절을 통하여 생활 속에서 놓치기 쉬운 예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예절을 몸에 익히면 자연스럽게 행복한 삶이 열리게 된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도서출판 효림 펴냄/값 3,500원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불교교리
정승석 지음

사람들은 불교의 교리가 난해하다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 정승석 교수는 인간의 경험으로 이해 못할 교리는 없다고 말한다. 석가모니의 설법이 그러하듯이 불교의 모든 교리는 사람이 사람에 대해 그리고 사람이 세계에 대해 겪은 현실체험을 바탕으로 하여 이루어진 게 분명하기 때문이다.
우리가 불교를 이해하고자 할 때, 가장 먼저 부딪히는 것은 난해한 불교용어이다. 독자들은 인간의 보편적인 경험을 생각하기보다는 용어의 일차적인 의미, 즉 사전적인 의미를 먼저 생각하기 쉽다. 이리하여, 특정한 말이 담고 있는 경험은 전달되지 않고 추상적인 관념들만이 우리의 머리에 남게 되고 혼란을 겪으면서 불교가 어렵다고 오해하는 것이다.
이 책 『차 한 잔을 마시며 나누는 불교교리』는 불교 교리가 절대 난해하지 않고 우리가 겪어온 경험을 통해 저절로 불교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되었다. 책 제목처럼 차 한 잔을 마시며 재미있게 읽어내려가는 가운데 불교교리를 배우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권할 만한 책이다.
민족사 펴냄/값 7,500원

정토총서②
불교와 환경
법륜 스님 지음


전 지구적인 관심사로 대두된 환경문제는 단순히 공기와 물이 오염되는 자연현상이 아닌 인간사회 내부에 축적된 모순들이 밖으로 드러난 문제이자 현대문명의 문제임을 명백히 하고, 오직 패러다임의 전환을 통해서만이 환경문제를 해결할 수 있고 우리 삶의 양태를 완전히 바꿀 수 있다고 역설한 『불교와 환경』.
이 책은 총 2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편 ‘불교와 환경 윤리’ 편에서는 환경문제는 모든 것이 서로 연관되어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자신만의 삶을 위해 자연을 파괴한 과보라고 본다. 인간에 의해 파괴된 자연환경을 복구하는 일은 자연과 인간이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일체적인 관점에서 순환적인 삶으로 전환해 갈 때 비로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했다.
2편 ‘생명인식과 환경문제’ 편에서는 환경문제를 고민하는 사람들은 불교가 생태위기를 극복하는 데 좋은 사상이라는 데에는 동의하지만 현재 구체적인 현장에서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는 못한다고 토로한다. 그래서 그 동안의 환경문제와 관련된 논쟁이 되고 있는 부분에 대해 정의하고 그에 대한 불교적 해답을 도출 하였다.
이 책은 불교와 환경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 검토한 종교의 차원을 넘어서 불자들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소중한 가르침이 될 것이다.
정토출판 펴냄/값5,000원

이향봉의 열린 마음 생활선, 당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
이향봉 지음


수행하면서 작품을 통해 불교적 세계관을 설파해온 향봉 스님께서 속세와의 인연을 끊고 8년간의 구도여행을 통해 얻은 생활 속의 깨달음과 수행담을 정리하여 오랜 만에 한 권의 책으로 내놓았다.
이 책은 선에 관련한 역사와 특징 등 모든 선의 진리를 망라하면서 특히 선의 생활, 즉 생활선(生活禪) 속에 당신도 부처가 될 수 있다고 역설한다.
향봉 스님은 깨달음에 이르는 길은 여러 갈래가 있으나 중요한 것은 진리는 둘이 아닌 하나임을 강조하면서 특히 그 동안 한국에 소개됐던 조사어록의 잘못 전해진 법의 해석에 대해 지적하고 나름의 논리를 피력하고 있는 것도 이 책의 보는 맛을 더해준다.
이 책은 선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는 모든 사람, 참선에 임하려는 사람들이 읽고 익혀서 새로운 마음자리를 마련하고 인생대도의 깨우침을 얻는 데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다.
도서출판 밀알 펴냄/값8,5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