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에서 염불합시다

특집 - 생활 속의 불교공부

2007-09-23     관리자

생활 속의 불교공부
부처님께서 보신 바에 의하면 우리의 세계는 참으로 아름답습니다. 우리들 가슴 속에는 따뜻한 자비와 빛나는 지혜와 뛰어난 능력과 바다와 같은 무진보배로 충만되어 있다고 하셨습니다.
우리가 이러한 진실면목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내어쓰지 못하는 것은 ‘미혹’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미혹 또한 원래가 실체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 원래 없는 미혹을 거둬내는 일 그 일이 불교수행이며, 기도며, 불교공부입니다.
일상생활 중에 염불 독경, 참선 일과 정진하는 그 사람이 참 불자며, 그 사람이 바로 스스로 타오르며 역사와 겨레와 인류를 밝히는 등불이며, 횃불인 것입니다.

오래 전부터 불자의 수행방법으로 염불 간경 참선 주력 참회 등이 일반화되었다. 간단히 소개하면, 첫째, 염불은 아미타불을 지극히 생각하고 부처님 명호를 부르는 것이다.
둘째, 참선은 육근 가운데 특히 의근(생각) 중심으로 본래 면목을 찾아가는 일이며 좌선이 으뜸이다.
셋째, 간경은 부처님이 말씀한 경을 읽어 가는 것이다.
넷째, 주력은 일심으로 진언을 외우는 것이며
다섯째, 참회는 많은 방법이 있으나 절을 한 배, 두 배 집중적으로 함으로써 얻어진다.
이렇듯 예로부터 염불이 수행방법 중 맨 먼저이고 염불을 기본으로 하면서 다른 간경, 참선, 주력, 참회 등을 해왔다.

칭명염불

염불은 아미타불을 부르는 칭명염불부터 시작해야 한다. 부처님과 보살님은 많이 있지만 그 중에서 염불은 오직 아미타불을 생각하는 것이라고 염불의 경전인 정토삼부경에 이미 일찍이 제시해 놓고 있다. 관음보살도 오직 스승 ‘아미타불’을 염불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염불을 중흥시켰던 중국은 아미타불을 일심으로 염불했고, 일본은 말할 것도 없이 아미타불 염불 신앙이 현재도 꽃을 피우고 있다. 한국 역시 원효 스님의 의해 ‘나무아미타불’ 염불신앙을 전 국민에게 심어 주었던 것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염불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 절에는 염불소리가 끊겼다. 일반신도들은 염불하지 않는 관계로 신심이 떨어지고 교리만 지식으로 배우고, 철학적 불교로 변해졌다. 또한 출가자나 재가자나 참선을 통하여 한꺼번에 성불하려는 의욕만 강해 욕심만 증장시키는 모습으로 변했다.
우리 나라 불자들은 참선수행을 많이 한다. 그러나 참선도 교리를 착실히 하면서 아함, 반야, 법화, 화엄, 정토를 순서대로 착실히 공부해야 하며, 염불 등 각종 수행을 동반해야 참선에 들 수 있으며, 선의 맛을 볼 수 있다고 봐야 한다. 이런 참선수행은 어려운 수행과정이다.
그러나 염불은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다.‘나무아미타불’만 부를 줄만 알아도 염불하는 것이고 바로 불자가 되는 것이다. 이렇게 지심으로 아미타불을 염불하면 극락왕생한다고 말한다. 다시 말하면 ‘나무아미타불’ 부르는 염불수행은 불교초심자부터 시작해서 성불의 길에 이르기까지 신심을 받쳐주는 주요하고 필수적인 수행법임을 알아야 한다.

칭명염불의 깊이와 공덕

무량수경의 아미타불 48대원 속에는 아미타불을 지심으로 부르면 극락왕생한다고 부처님은 말씀하고 계신다. 이런 아미타불의 칭명염불은 누구나 할 수 있다.
①염불은 어린이나 불교입문 초보자에게 꼭 필요하다.
②염불은 북이나 악기를 이용하기에 놀이문화에 익숙한 청소년 포교에 필요하다.
③염불은 절에 자주 올 수 없는 재가불자에게 필요하다.
④직장 및 생활일터에서 할 수 있는 수행이다.
⑤염불은 장소에 구분없이 있는 곳에서 쉽게 할 수 있다.
⑥염불은 눈 푸른 납자나 불교학자에게 필요하다.
⑦염불은 노인 및 노(老)수행자에게 필요하다.
⑧염불은 사회교육혜택을 받지 못한 무학자에게도 필요하다.
⑨염불은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할 수 있다.
⑩염불은 임종시에 필요하다.
이렇듯 염불은 누구나에게나 폭넓게 포교할 수 있어 전국민을 상대로 지식인이든 무학자든 전 국민을 불자화하는 데 앞장설 수 있는 수행법이다. 염불은 출가자든 재가자든 불자이면 다 함께 할 수 있어 일치감을 가지고 신나게 멋있게 힘차게 할 수 있다.

염불은 현세 정토건설 내세 극락왕생

우리 나라의 요즘의 사찰신앙은 ‘부처님’의 원래 원력과는 무관한 신앙형태를 보이고 있다.
‘부처님’께 기도를 하면 내 남편 출세하고 직장에서 진급하고 돈 많이 벌어오고, 내 자식 좋은 학교에 입학하고 등등 오욕락에 해당하는 개인 현세 욕심주의로 흘렀을 뿐 아니라, 법당에서 자기 욕심 발원하기 위해 남이 켜 놓은 촛불 빼버리고 자기 촛불을 켜는 것은 남을 생각지 않은 행위며, 부처님의 자비정신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이웃을 생각지 않거나 이웃에게 괴로움을 주는 것은 자기에게 업이 되어 돌아온다. 다른 한편으로 신행기도형태를 보면, 생전에 업 다 짓고 그가 죽으면 그 일가친척이 지옥에 가지 않도록 해달라고 ‘부처님’전에 기도한다. 그가 생전에 나쁜 업을 지었더라도 사면해 달라는 기도이다. 생전에 아무렇게나 살고, 죽어 사면해 달라는 것은 법당이 사면처로 전락되어가고 있다. 이것은 부처님의 자업자득의 가르침과 반대로 행해지고 있음을 알아야 한다.
‘아미타불’은 현세의 정토건설과 내생의 극락왕생을 적극 실현하고 완성한다. ‘아미타 부처님’은 지혜와 자비의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그런데 한국불교 일부 신도들은 개인 욕심적 신앙으로 가득 차 있을 뿐, 옆사람에게 조금도 베풀 줄 모르는 모습이다. 법당에서 자기 가족만을 위하여 기도하고 간다. ‘아미타 부처님’의 원력은 옆사람과 이웃과 내가 함께 정토를 건설하고 극락세계 완성하는 데 있다.
정토건설이나 극락세계는 나 혼자 건설되는 세계가 아니다. 나를 비롯한 여러 사람과 함께 이루는 세계다. 이웃과 함께 나누고, 즐거움과 기쁨을 다함께 같이 하는 것이 ‘아미타불’의 모습이다.
우리는 생각해 봐야 한다. 남이 어떻게 되든 나만 내 가족만 잘 살아서는 그 마을은 행복한 마을이 아니다. 결국 도둑과 범죄가 활개칠 것이다. 그런 세계는 아미타불이 원하는 세계가 아니다. 요즘처럼 개인주의가 발달되고, 집단이기주의가 활개를 치는 혼탁한 시대에 한없는 밝은 빛으로, 영원한 생명으로 ‘아미타불’이 오시도록 큰소리로 불러야 한다.

염불만일회

지난 8월 5일~7일 강원도 금강산 건봉사에서 염불행자들이 모였다. 평생을 아미타불을 부르고 기도하겠다는 굳은 신념으로 모여 역사적인 제6차 전국염불만일회를 결성하였다.
행사 첫날은 신라시대 발징 화상과 신도가 모여 염불을 만일 동안 하여 극락으로 승천했다는 등공대에서 아미타 부처님께 춤공양을 지극한 마음과 온 몸으로 올렸는데, 하늘도 감동되어 10분 정도 갑자기 단비가 내렸다. 참여 대중 모두가 감동되어 불교 역사 속에 중요행사임을 온몸으로 느꼈다.
둘째날은 설산 큰스님, 건봉사 주지스님, 한보광 스님을 모시고 제6차 염불만일회 결성식을 사부대중 2천명이 동참한 가운데 아미타불 염불하면 극락정토에 왕생수기한다는 수계식이 절정을 이루었다.
마지막 셋째날은 회향식이었다. 앞으로 27년 5개월 만일 동안(’98. 8. 6~2025. 12. 21) 아미타불을 열심히 염불할 것을 다짐하는 의식을 거행했다. ‘나무아미타불’을 다같이 염불하는데 큰북, 작은북, 광새, 목탁 등과 춤이 함께 어우러지는 어울림 큰 마당이었다. 스님과 신도 그리고 남·녀가 혼합되어 참여대중 모두가 한 사람도 빠짐없이 건봉사 큰 마당을 밤이 늦도록 돌았다. 얼마나 아름답고 신이 나는지, 꿈인지 극락인지 너무 좋았다.
질서가 없는 듯하면서도 질서가 있었고 큰북 작은북 리듬에 맞춰 나무아미타불의 노래는 극락의 노래 그대로 대합창이었다. 내년에 다시 있을 염불만일회 성지대회를 생각하면 벌써부터 가슴이 두근거려진다. 우리들 생활 속에 ‘아미타불’이 쉽게 올 수 있도록, 여러분에게 전하오니 법장비구의 48대원을 다음과 같이 매일 생활 속에 기도의식을 노래하며 ‘아미타불’을 부릅시다.

아미타 48대원

삼귀의/나무극락도사 아미타불 나무관음세지 양대보살 나무염불만일 승가야중 ‘나무서방정토 극락세계 나무아미타불’

1. 지옥세계 아예없고 나무아미타불
2. 삼악도에 아니나며 나무아미타불
3. 사람마다 금빛광명 나무아미타불
4. 모든이들 차별없고 나무아미타불
5. 숙명통이 이뤄지고 나무아미타불
6. 천안통이 얻어지며 나무아미타불
7. 천이통이 이뤄지고 나무아미타불
8. 타심통이 얻어지며 나무아미타불
9. 신족통이 이뤄지고 나무아미타불
10. 누진통이 얻어지며 나무아미타불
11. 정각세계 이뤄지고 나무아미타불
… (중략)
46. 좋은법문 늘들으며 나무아미타불
47. 보리자리 퇴보않고 나무아미타불
48. 현세에서 왕생하네 나무아미타불.
아미타불 본심미묘진언 ‘다냐타 옴 아리다라 사바하(세 번)’
계수서방 안락찰 접인중생 대도사 아금발원원왕생
유원자비애섭수 고아일심귀명정례
회향발원/원컨대 온법계의 중생들 너도나도 아미타 사십팔원 대원에 들어가서 미래세 다하도록 온중생 제도하여 다함께 한날 한때 성불케 하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