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를 보내 드리며(2)]

2003-07-06     관리자



어머니가 쇠약해지기 시작한 것은 아버님을 떠나 보내고 나서부터였습니다. 아버님이 세상에
계실 때 늙기는 하셨지만 누구의 도움도 받지 않으시고 그렇게도 당당하시던 어머니는, 98
년 3 월, 아버님이 당신 곁을 떠나시자 의지처를 잃은 데 대한 허망함에서인지 갑자기 눈에
띄게 쇠약해지기 시작하셨습니다.


그래도 자식들 부담을 주지 않으시려 애써 나약한 모습을 보이지 않으시려던 어머니. 아들 집
에 가급적 오지 않으시고 아버지와 같이 계시던 집에 계속 사시던 어머니는, 저의 청을 받아
들여 한 번도 나들이하신 적이 없던 막내의 집을 그 해 봄 방문하시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딱 하루 주무신 적이 있습니다.


나무가 많은 저의 아파트에서는 법안정사라고 하는 절이 그리 멀지 않았는데, 어머니는 그것
을 보시고 "절이 가까이 있어 참 좋다", 라며 곱게 웃으시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저는 어
머님의 여생은 아무 일이 없으면 3 년, 자식들이 정성으로 기도하면 5 년 정도 저희 옆에 더
머무시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던 어머니께서 첫 입원하신 것은 99 년 12 월 어느 날로, 겨울 날 나들이 길에 넘어지시
면서 꼼짝도 못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예로부터 나이 드신 분은 움직이지 못하면 세상을 떠나
신다고 하는 법. 아직은 떠날 때가 아닌지라 놀라고 놀란 마음으로 어머님께 세 끼 식사를 그
르지 마실 것과 가능하면 빨리 조금이라도 움직여 보시길 간곡히 권했습니다.


그 말씀을 들으심인지 어머니는 힘드신 와중에도 식사를 거르지 않으시었고, 옆에서 못난 제
가 간호해 드리지도 않았지만 마침내 화장실을 다녀오실 정도로 호전이 되셨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퇴원하셨습니다.


그 후에도 힘들게 하루하루 지내시던 어머님이 다시 입원하신 것은 2000 년 2 월 설날 전 날
입니다. 시골에 계시던 어머니가 안 좋으시다는 이야기를 듣고 부랴부랴 서울로 모셔온 것은
늦은 밤이었습니다. 지난 번과 같은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저는 이번이 생사의 고비라는 것
을 직감적으로 그 때 느꼈습니다. 이 고비를 넘기시면 제가 생각한대로 5 년은 머무실 것이
고, 이 고비를 넘기지 못 하시면 어머니는 그대로 열반에 드실 것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저를
엄습했던 것입니다. 다행히 설날 연휴가 시작되는 날이라 저는 3 일 낮밤을 어머니 옆에 머
무르며 간호와 함께 부처님의 가피를 간곡히 발원 드렸습니다.


첫 날 39 도가 넘는 고열과 함께 극도록 심해진 기침, 그리고 혼수 상태에 빠지시는 듯한 모
습을 보였는데, 저는 어머니의 기침이 심해지고 호흡이 힘들어 질 때 마다 부처님께 매달렸습
니다. 금강경을 읽어 드리고 미륵존여래불을 바치고 나무 아미타불과 관세음 보살을 염했습니
다. 식사 때가 되면 의식이 아직 혼미한 어머님을 일부러 깨워 끼니를 거르지 않고 꼭 드시
게 했습니다. 어머니도 저의 마음을 아시는 듯, 혼미하신 가운데에도 입을 벌려 저의 수저를
받으셨습니다.


그렇게 이틀을 지내시며 3 일째 되던 아침, 내일이면 저는 출근해야 하는데 오늘은 어찌 차도
가 있으실려나 ? 하는데 열이 내리면서 어머니는 기적과 같은 호전을 보이셨고, 그 이후에는
큰 문제없이 다시 건강을 회복하시어 두어 달 정도 더 지난 후 드디어 퇴원을 하실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퇴원하신 어머니는 힘들기는 하시지만 한동안을 그래도 그럭저럭 잘 지내셨습니다.
그러던 어머니 건강이 다시 나빠지신 것은 2001 년 9 월, 추석을 며칠 앞 둔 어느 날이었습
니다. 갑자기 어머니가 의식이 흐려지셨다는 연락을 받고 병원에 가 보니, 어머니는 중환자실
에서 의식을 거의 잃으신 체 기도에 관을 삽입하고 인공 호흡을 하고 계셨습니다. 아직은 가
실 때가 아닌데! 어머니는 아직 더 닦으셔야 하는데... 이번에도 같은 병원에 입원하셨는데,
지난 번과 달리 이번에는 건강하게 이 병원을 퇴원하시지는 못할 것 같은 예감이 강하게 들었
습니다. 그리고 그 예감은 나중에 사실이 되었습니다.


저는 아버님을 보내 드리며 마음 속으로 다짐한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아버님께는
제 공부도 부족하고 여러 사정으로 그렇게 못 해 드렸지만 어머니가 가실 때는 내 기어코 어
머니를 성불 시켜 드리고 난 후에야 보내 드리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어머니가 성불하지 못하시면 저는 어머니를 결코 보내 드릴 수가 없습니다. 불생불멸의 자
리, 본래 오고감이 없는 그 자리를 꼭 알게 해 드리고서야 제가 어머니의 떠나심을 허락(?)하
겠다는, 다소 어이없는 다짐을 부처님 전에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머니는 제 허락(?) 없이
는 떠나실 수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위급하시다니! 제가 불민해서 부처님 법을 제대로 말씀드리지도 못했는데! 어
머니께 어찌나 미안하고 마음은 급하던지, 그저 부처님께 또 매달렸습니다. 그리고 중환자실
에서 20 여 분의 잠깐의 면회가 이루어질 때마다 말없이 누워 계시는 어머니를 향해 발원 드
리고 또 드렸습니다.


어머니, 아직은 가지 마옵소서! 저희 옆에 좀더 오래 머무르시옵소서! 저희들은 아직도 어리
고 철이 없습니다. 어머니가 더 오래 계셔 철없는 저희들 철들게 해 주셔야지, 지금 가시면
어리고 철없는 저희들은 어떻게 합니까? 어머니, 부디 부디 좀더 저희 옆에 계시어 어린 저희
들을 가르쳐 주시옵소서...


그리고 그 자리에서 염불을 해 드리며, 집에서도 틈만 나면 금강경 독송과 염불을 하였습니
다. 이렇게 지내던 어느 날, 평소와 다름없이 어머니를 면회하고 말씀을 드리고 있는데 누
워 계시던 어머니께서 힘들게 눈을 뜨시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는 희미한 눈망울로 저를 바
라 보셨습니다.


저는 한 편으론 놀랍고 한 편으론 기뻐 어머니께 반갑게 여쭸습니다. 어머니, 제 말씀 다 들
으셨나요? 거기에 대해 아무 말씀 없이 그냥 저를 바라 보시던 어머니께서는, 그러나 제가
올해는 돌아가시지 말고 춥지도 덥지도 않을 내후 년 봄에나 가시라는 말씀에는 놀랍게도 고
개를 끄덕이시는 것이었습니다(어머니의 평소 소원이 춥지도 덥지도 않을 때 주무시듯 가시
는 것이었습니다).


희미한 눈으로 저를 쳐다보시며 고개를 끄덕이시던 어머니. 저는 그 때 어머니의 약속을 철석
같이 믿었습니다. 왜냐하면 저희 어머니의 자식 사랑과 어머니의 의지력은 언제나 저의 상상
을 초월하였으니까요! 어머니께서 안 가시겠다고 한 이상 어머니는 당분간 안 가실 것입니
다. 반드시 이번 고비도 이기실 것입니다. 그리고 저희를 좀더 일깨워 주시고, 또 저희들이
어머님께 좀더 많은 공양을 올릴 때까지 계실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그 날, 비록 여러 여
건은 나쁘지만 어머니께서 그래도 아직은 더 저희 옆에 머무시리라 안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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