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이 많이 난다구요?

생활한방

2007-09-23     관리자

땀은 누구나 잘 알고 있듯이 신체의 활동력이 증가되면 체온 조절을 위하여 열을 발산할 목적으로 체표면으로 방출되는 체액이다.
이러한 상황을 질병이라 의심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허나 비정상적으로 흘러내리는 땀은 자신은 물론이고 다른 이들로 하여금 웬지 허약하다는 인상을 심어준다. 그럼 땀과 건강의 상태에 대하여 살펴보기로 하자.
발열을 동반하지 않는 다한증(多汗症)에는 크게 자한증(自汗症)과 도한증(盜汗症)으로 나누어 보아야 한다.
자한증은 무시이즙즙연출(無時而楫楫然出)이라고 정의하는데 즉, 특별한 때 없이 수시로 흘러내린다고 하였다.
가만히 있어도 흐르고 조금만 움직이면 더 심해진다. 따라서 낮에 활동할 때 주로 많이 나타난다. 도한증은 수중한출 각즉지야(睡中汗出 覺則止也)라고 정의해서 잠을 잘 때 흐르며 일어나면 땀이 멎는 현상이다. 즉 잘 때만 흐르는 땀으로 본인은 땀이 흐르는 것을 볼 수가 없으며 잠에서 깨어나면 단지 땀이 난 것을 안다.
자한증은 양허(陽虛) 또는 위기허(胃氣虛)가 원인이 된다. 따라서 보양(補陽) 보기(補氣) 보위(補胃)하는 처법을 이용하는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 황기건중탕(黃耆建中湯)이 많이 응용된다.
도한증은 음허(陰虛) 또는 혈허(血虛)하여 잘 발생되는데 성장기 어린이들에게 많으며 장기간의 투병생활 후에도 간혹 나타나며 결핵이나 갑상선 질환 환자들이 체력이 떨어졌을 때 잘 발생된다. 처법으로는 보음강화(補陰降火)하는 당귀육황탕(當歸六黃湯)을 응용한다.
땀이 많이 나는 경우 정확한 진찰을 통하여 특별한 질환이 아닐 경우 민간요법으로 몇 가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백복령을 보드랍게 가루를 내어 1회 5g씩 쑥을 끓인 물에 타서 1일 3회 복용한다.
2. 백출 24g과 방풍 12g을 물 600cc에 달여서 1일 3회 나누어서 복용한다.
3. 황기 18g을 물 500cc에 달여서 1일 3회 나누어 복용한다.

황기는 보기약(補氣藥)으로 민간에서는 닭에다 함께 넣어 여름철에 원기를 돋우고 땀을 그치게 하는 데 오랫동안 사용되어 온 약재이다.
삼계탕은 인삼을 넣어서 먹는데 이는 전체적인 원기를 보충할 때 좋고 땀을 그치게 할 목적일 때는 황계탕이 훨씬 효과적이다.
요즘 IMF로 가족들이 기운이 떨어져 있는데 오늘 저녁 황계탕으로 기운을 끌어 올려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