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묵대사 자모 사십구제 제문(震默大師 慈母 四十九祭 祭文)]

2003-06-30     관리자


胎中十月之恩 何以報也
膝下三年之養 未能忘矣
萬歲上 更加萬歲 子之心 猶爲嫌焉
百年內 未滿百年 母之壽 何其短也


열 달 동안 태중의 은혜를 무엇으로 갚으리오
슬하에 삼년 동안 길러주신 은혜 잊을 수 없습니다.

만세 위에 다시 만세를 더하여도 자식의 마음에는 그래도 부족하온데
백년 생애에 백년도 채우지 못한 어머님의 수명은 어찌 그리도 짧습니까!


單瓢路上 行乞一僧 旣云已矣
橫 閨中 未婚小妹 寧不哀哉

표주박 하나 들고 길거리에서 걸식하는 이 스님은 이미 말 할 것이 없거니와
비녀를 꽂지 못하고 출가하지 못한 누이동생이 어찌 슬프지 않겠습니까!


上壇了 下壇罷 僧尋各房
前山疊 後山重 魂鬼何處 嗚呼哀哉


단에 올라 불공을 마치고 단을 내려와 제사를 파하니 스님들은 제각기 방을 찾아 들어가고
앞산 뒷산만 첩첩한데 어머님 영혼은 어디로 떠나시렵니까! 아 ! 애달프고 슬프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