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용어해설] 공양

불교용어 해설

2007-09-19     관리자

우리들은 부처님께 공양한다든지 스님들께 공양한다든지 해서 불교생활과 공양은 언제나 함께 하고 있다. 공양은 불교의 중요한 행사이며 수행 덕목이기도 하다.

  공양은 원래 범어의 푸우자나아(pujana)인데 공급의 뜻을 가지고 있다.

  공양은 음식물이나 의복이나 그밖에 수행과 전법에 필요한 물건을 삼보에게나 부모, 스승 또는 망인에게 공급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공양에는 물건을 베푸는 행위와 공경하고 찬탄하는 정신적인 요소가 함께 한다. 이밖에 수행하여 성품을 닦는 행,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수행을 뜻하기도 한다.

  이런 의미의 공양은 넓고 깊은 뜻을 지니게 된다. 첫째, 물건을 베푸는 것인데 물건은 노력의 결실이며 수요의 충족이며 탐착의 대상이다. 이것은 기꺼이 바치는 것이다. 바치는 목적에 있어서 삼보를 공경하고 부모나 스승이나 망자를 공경하며 그 덕성을 찬탄하는 것이다.

  이 점을 살펴보면 공양은 탐착을 버리고 삼보 등 존경할 대상을 공경하고 귀의하는 것이 되며 대상을 공경하고 귀의하는 것이 되며  이 뜻을 좀더 깊이 살펴 들어가면, 본성공덕을 나타내는 모든 수행이 공양의 궁극적 목표라고 할 수 있게 된다.

  공양에는 재물공양과 법공양이 있어서 법공양을 최상의 공양이라고 하고 있는데 여기서 그 뜻을 이해할 수 있는 것이다. 재물공양을 통해서 삼보, 부모, 스승을 공경하고 탐착을 버리는 것은 실로는 자성공덕 닦아가는 입문인 것을 아는 것이며 그러한 공양의 궁극 목표가 청정자성을 온전히 나타내어 원만하게 수용하는데 있는 것이다.

  경에 말씀하시기를 「모든 공양 가운데는 법공양이 으뜸이 된다.」하였고 법공양의 내용으로서 「부처님 말씀대로 수행하는 공양, 중생들을 이롭게 하는 공양, 중생을 섭수하는 공양, 중생의 고(苦)를 대신 받는 공양, 선근을 부지런히 닦는 공양, 보살업을 버리지 않는 공양, 보리심을 여의지 않는 공양」등을 들고 있다.

  그리고 법공양이 가장 수승한 이유로서 「부처님의 법을 존중히 여기는 까닭이며 말씀대로 행하면 많은 부처님이 출생하는 까닭이며 또한 법공양을 행하면 곧 여래께 공양하기를 성취하나니 이러한 수행이 참된 공양이 되는 까닭이다.」라고 말씀하고 있다.

  이러한 공양의 의미를 살펴 우리의 모든 공양은 법의 성취에 주안점이 있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공양에는 공양물의 종류, 공양의 방법, 공양의 대상에 따라 가지가지로 분류된다. 음식이나 물품을 공양하는 것은 이(利)공양, 부처님을 찬탄하는 것은 경(敬)공양, 불법수행을 하는 것은 행(行)공양이라고 한다.

  또 향, 꽃, 등(燈), 음식, 다(茶), 과(菓)공양을 육복공양이라 하고 법화경에는 꽃, 영락, 향,  당번, 의복, 음악 등 10가지 공양을 말씀하고 있다.

 「아사세왕 수결경」에는 신심 깊은 노파가 정성들여 등 공양을 올린 이야기가 보인다. 다른 등을 모두 꺼졌어도 노파가 바친 등은 더욱 밝았으며 목건련존자가 신력을 기울려 끄고자 하여도 꺼지지 않았다고 한다.

  부처님께서는 그 이유에 대하여 「노파의 공양은 비록 적기는 하나 지극한 정성이 담긴 까닭이다. 노파는 미래세에 성불할 것이다.」하고 예언을 하셨다.

  진실하게 공양을 닦을 때 성불하는 것을 여기서 본다. 공양이 우리에게 가장 가까운 수행이며 성불의 길이다.

  공양이 법을 깨닫고 법을 행하며 중생의 성숙을 도모하고 불국토의 실현을 추구하는 그 모두인 것을 생각할 때, 우리들은 보다 진실한 마음으로 공양수행에 힘써야 할 것이다. 공양을 행하지 않는 수행 ··· 아마도 그런 수행은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