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경대

불교 의식구

2007-09-19     관리자

업경대(業鏡臺). 업을 나타내는 거울의 대(臺)로서 업륜경(業輪經) 업경이라고도 하는데 명부에서 죄인의 업을 비쳐 나타낸다고 하는 거울이다.
[지장보살발심인연시왕경]에는 "사방 팔방에 업경을 달아 두어 전생에 지은 선과 복, 그리고 악과 죄업을 나타낸다. 모든 악업의 형상을 나태내는 것이 현세에서 목전에 보는 것과 같다 "고 하였다. 이같은 경전의 설을 따라 지장전 안에는 사왕(十王)을 봉안하고 업경대를 설치하기도 하며, 일반 법당에 안치하여 권선징악의표본이 되기도 하였다.
우리나라에는 업경대에 얽힌 설화가 많은데 그 만큼 불교적인 업사상과 내세관이 자리잡았음을 알려주고 있다. 요즈음 개개인이 짓는 개업(個業)과 사회환경 속에서 모두가 함께 짓는 공업(共業)이 서로 얽히고 설켜 세상을 이룬다는 불교의 업사상, 그 진리의 말씀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게 다가오는데, 제각기 업경대를 가슴에 안고 살면 문제의 실마리를 풀 수 있지 않를까 싶다.

☞ 본 기사는 월간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불자님의 보시행으로 입력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