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천(梵天)
불보살의 세계
2007-09-19 관리자
범천(梵天) 은 범마(梵摩), 범람마(梵覽摩)라고도 하는데 원래는 인도의 브라만교에서 만유의 근본인 브라만을 신격화한 우주의 창조신이었으나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불교의 수호신(神衆)이 되었다.
인도에서는 1세기경에 이미 부처님의 생애와 관련된 불전도(佛傳圖)에 등장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돈황의 벽화에서 발견할 수 있다. 우리 나라에서는 가장 오래된 조각상으로 석굴암의 예가 있으며 고려시대에 제작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부석사 조사당의 벽화에서도 범천은 발견되고 있다.
범천은 거울, 연꽃 그리고 정병 등을 들고 있는 것으로 경전에 나타나고 있으나 실제 조성되는 경우에는 정병(淨甁)을 들고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 제석천과 함께 쌍으로 조성되는 경우가 많지만 쉽게 구별되지 않는다.
석굴암의 예를 제외하고는 불화에 많이 등장되고 있으며 특히 부처님의 수호신들만이 그려지는 신중탱화에는 거의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옆 그림은 석굴암 내 범천상으로 머리에는 보관을 쓰고 있으며, 오른손에는 불자를, 왼손에는 정병을 들고 있다. 몸은 상반신을 약간 틀어 왼쪽을 향하고 있는 자세로 조각되고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우수한 조각솜씨를 보여주고 있는 작품이다.
범천은 제석천, 사천왕과 함께 6대천왕으로 불화에 자주 등장되고 있는 불교의 수호신 가운데 하나이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이석우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