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머티즘성 관절염

생활한방

2007-09-19     관리자

텔레비전을 자주 볼 수 있는 상황은 아니지만 가끔 볼 때마다 약 광고에 먼저 눈길이 쏠리는 것은 다분히 직업의식이 발동하기 때문일 것이다.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어떤 특정 약의 광고 빈도 수와 그 병을 호소하는 대중들의 수치가 비례한다는 적을 피부로 느끼곤 한다. 그렇기 때문에 약광고에 그렇듯 반사적으로 대응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처럼 언제부터인가 텔레비전 광고에서 여러 제약회사가 경쟁적으로 만든 갖가지 관절염 치료제가 눈에 뜨이고, 진료실에도 류머티즘성 관절염을 호소하는 환자의 발길이 잦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관절과 연골의 막, 근육을 포함한 관절의 질병이라 정의할 수 있는데, 관절, 연골, 활액막, 근육, 인대, 혈관, 눈 등의 신체 부위에서 발발하며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3배 정도 발생빈도가 높다. 한편 나이는 주로 20~60세에서 발생하는데 35세~45세 사이에서 가장 많은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그 증상이 천천히 일어나기도 하고 갑자기 일어날 수도 있는데, 손.손목.팔꿈치. 어깨.발. 발목등의 관절 부분이 붉어지고, 통증이 있으며, 열이 나고 누르면 통증이 심해지는 증상과 아울러 때때로 피하에 작은 혹이 생기기도 한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그 원인이 잘 알려져 있지 않고 자가면역질환이라는 학설이 있을 뿐이어서 그 치료가 더 어려운 실정이다. 다만 연구결과에 의하면 사고, 분만, 폐경, 수술등에 의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와 가족 중 류머티즘성 관절염, 자가면역질환 환자가 있는 경우, 유년적으로 자가면역계에 결함이 있는 경우 위험인자가 내포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 병의 특별한 예방법은 없으나, 자가진단으로 이상 여부를 관찰할 수 있다. 조금이라도 위에서 열거한 증상이 발견되면 전문인에게 검사를 받아야 한다. 혈액검사를 통해 류머티즈 인자의 존재 여부를 관찰할 수 있으며 관절 부위의 X-선 촬영으로도 병의 여부를 알 수 있다.
특히 이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시력의 손상, 영구적으로 기형이 되거나 불구가 될 수 있으므로 신중을 기해야 한다. 진행속도가 매우 빠르고 염증이 일어난 관절을 둘러싼 근육이 짧아지거나 변화되는 경우가 많다. 또한 증상이 진행될수록 엄청난 통증에 시달리게 되므로 치료를 서둘러야 한다.
한편 이 증상은 중증과 경증이 다 일어날 수 있는데, 완치될 수는 없으나 조기에 진단하면 통증을 경감시키고, 불구를 예방할 수 있으며,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다. 1년에 75%의 환자는 증상이 완화되나 뒤늦게 찾아온 5~10%의 환자는 불구가 되는 상황이니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치료법
1) 일반요법:관절을 지탱하기 위해 부목을 사용하며 뜨거운 물로 찜질을 하거나 마사지를 자주 한다. 딱딱한 침구를 사용하고 그런 침구가 없는 경우 2.5cm정도의 합판을 요 밑에 깔아 둔다. 되도록 맑은 날에만 행동하는 게 좋다. 습기가 많은 날에는 증상이 악화될 수도 있음을 유의해야 한다. 날이 흐리면 몸도 찌뿌둥 하다는 것을 호소하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라 할 수 있다.
2) 약물요법: 대개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면역억제제, 부신피질호르몬제, 관절염 치료제를 사용하고 있다. 그런데 부신피질호르몬제는 단기간의 통증은 제거할 수 있으나 장기간 사용할 때 효과가 적으며, 관절의 점진적 파괴를 예방할 수 없고, 위험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 그러나 통증이 심할 때 관절 내로 부신피질호르몬제를 주사하여 일시적인 통증을 완화시킨다.
3)식이요법: 정상적이고 균형에 맞는 식사를 해야 하며 무엇보다도 비만한 경우 체중을 줄여야 한다. 비만하면 관절이 압박을 받아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이다.
4)한방요법: 한방요법으로는 크게 두 가지가 있는데, 첫째 가미대강활탕(加味大羌活湯)은 강활6g,승마6g, 독활4g, 창출3g, 방기 3g, 위령선3g, 백출3g, 당귀3g, 적복령3g, 택사3g, 감초 3g, 모과8g, 우슬8g, 속단8g, 두충8g, 오미자8g, 초오2g, 둘째 대방풍탕(大防風湯)은 숙지황 6g, 백출4g, 방풍4g, 당귀4g, 백작약4g, 두충4g, 황기4g, 부자포2g, 천궁2g, 우슬2g, 강활 2g, 인삼2g, 감초2g, 생강5g, 대추 2g씩을 약탕기로 2시간 30분 정도 푹 달여서 식후 1시간 후에 복용하면 된다.
5)민간요법: 이 요법은 신경통에도 쓸 수 있다.
첫째, 부자와 전갈;전갈을 터지도록 구워서 껍질을 벗겨버린 부자를 콩과 함께 진이 날 정도로 닦은 다음 콩을 버리고 부자만을 불에 말린다. 그러고 약한 불에 말린 전갈을 절반 가량 섞어 두고 함께 보드랍게 가루내어 진하게 달인 식초로 반죽해서 0.02그램 되도록 알약을 만든다. 이것을 만 번에 7알씩 하구 3번 따뜻한 술로 먹는다.
둘째, 철쭉나무꽃, 천남성:각각 같은 양으로 짓찧어서 떡을 만들어 시루에 찐다음 약한 불기운에 말려 가루낸다. 이것을 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1.5~2그램씩 물로 먹거나 따뜻한 술로 먹는다.
셋째, 범뼈, 술:범뼈 100그램을 부스러뜨려 40% 술 1L에 넣고 마개를 잘 막아 15일이상 두었다가 걸러서 한 번에 10~15mL씩 하루에 세 번 끼니 뒤에 먹는다.
넷째, 왕지네, 달걀 흰자위:6~7마리의 왕지네를 가루내어 달걀 흰자위에 잘 개어서 하루 세 번에 나누어 기니 뒤에 먹는다.
다섯째, 으아리, 술:잘게 썬 으아리가 잠기게 술을 부어서 마개를 막고 6~7일 동안 두어 술이 다 잦아든 다음 꺼내어 말린다. 이것을 가루 내어 밀가루 풀로 반죽해서 알약을 만들어 한 번에 6~8그램식 하루 세 번 기니 뒤에 먹는다.
여섯째, 따두릅(독활):20~30그램을 물에 달여 하루 세 번에 갈라 끼니뒤에 먹는다. 또한 따두릅 1100그램을 술500mL에 넣고 마개를 잘 막고 따뜻한 곳에 10여 일 두었다가 걸러서 한 번에 15~20mL씩 하루 세 번 먹어도 좋다.
일곱째, 으아리:거칠게 가루내어 한번에 12그램씩 식초에 개어 먹는다.
여덟째, 버드나무 가지:잘게 선 버드나무 가지 40~80그램을 물에 달여 끼니 뒤에 먹는다.
아홉째, 단국화, 약쑥:오래 묵혀둔 약쑥과 단국화에 물을 조금 넣고 짓찧어서 뼈마디가 아픈 곳을찜질 한다. 특히 으아리, 술 요법과 따두릅(독활), 단국화, 약쑥 요법은 약제도 쉽게 구할 수 있고, 안전한 것으로 환자들에게 권장할 만한 것이다.

어떤 병이든 완치시키기 위해서는 생활 속에서 주의를 해야 한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환자의 경우, 열과 통증등의 증상이 없어질 때가지 가능한 한 누워서 휴식을 취하고, 활동은 매일 하되 매일 일정 시간 동안 휴식을 취해야 한다. 수면은 하루에 10~12시간 정도 갖는 게 좋고 절대로 과로를 해서는 안 된다. 움직일 때는 자세를 곧게 하고, 가능하면 전문인의 지시에 다라 운동을 통해 관절의 힘과 운동성을 길러야 한다. 관절을 사용하지 않으면 근육이 짧아지므로 항상 운동하여 이를 예방하여야 한다.
류머티즘성 관절염 증상이 있거나 치료 중 38.5도 이상의 고열이 나거나 다른 관절에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 예기치 않은 새로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인과 상담을 해야 한다.
세상에 태어난 이상 늙고 병들고 죽는 인간의 근본적인 고통은 누구나 다 격게 마련이다. 하지만 평소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식습관이며 생활습관을 올바르게 한다면 병고(病苦)에서나마 조금 물러설 수 있으리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김생호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