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대제자(十大弟子)

불보살의 세계

2007-09-19     관리자

대소승의 여러 경전을 서술해 나감에 있어 부처님의 설법을 경청하는 청문중을 열거하게 된다. 청묹ㅇ에는 여러 무리들이 있으나 그들 가운데 대표적인 이들이 부처님의 제자들이며, 제자들 가운데서도 10명의 특출난 제자를 일컬어 10대제자라 말하는 것이다.
10대제자는 ①지혜가 제일인 사리불 ②신통력이 제일인 목건련 ③두타행이 제일인 마하가섭 ④천안제일의 아나율 ⑤해공제일의 수보리 ⑥설법제일의 부루나 ⑦논의제일의 가전연 ⑧지계제일의 우바리 ⑨밀행제일의 라후라 ⑩다문제일의 아난다 등 10명의 제자를 말하는데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각각 특유의 재능을 지니고 있다.
『천태정명소(天台淨名梳)』에는 "10명의 제자들은 각각 한 가지 법(法)을 맡고 있으나 어찌 십덕(十德)을 두루 갖추지 않았겠는가"라고 하여 특유의 재능 외에도 여러 가지 덕성을 두루 갖추고 있음을 말하고 있다.
이와 같은 10대제자들의 이름은 경전의 첫머리에 등장하고 있으므로 불교의 전래와 함께 알게 되었을 것이나 형상화하여 예배의 대상으로삼지는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다만 조선시대 불화는 대부분 가운데 부처님을 배치하고 부처님으로부터 설법을 듣는 청문중들을 원형으로 배치하는 설법도라고 하는 특칭을 지니게 되고, 특히 석가모니 부처님의 설법하는 장면을 그린 영산회상도에는 10대제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옆의 그림은 직지사 삼세불화 가운데 석가모니불화, 즉 영산회상도의 부분이다. 1744년에 조성된 이 그림은 높이 644cm, 폭 298cm의 대작으로 보물 제670호로 지정되어 있다. 10대제자들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위, 좌우에 묘사되고 있는데 조선 불화에 나타나는 특징 중의 하나라 할 수 있다. 10대제자들은 민머리형, 두건을 쓰고 있는 형태, 합장을 하고 있는 모습, 지물을 들고 있는 모습 등 다양하게 묘사되고 있으며 좌우대칭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바탕으로 중생들에게 교화활동을 펴고자 했던 제자들에 대한 존경심은 나한신앙으로 확대되고 있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