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이야기

2007-09-19     관리자


1957년 친구들과 함께 복숭아 과수원 앞에서

요즘 에는 아예 친정부모 모시고 사는 이들도 많지만 우리 젊었을 때만 해도 친정 나들이 가는 게 소원이었다. 고초 당초보다 맵다 하는 시집살이에서 단 며칠만이라도 벗어나고자 한 바람이었을까. 지금이야 퇴색되었지만 예전에는 근친(覲親)이라 하여 신랑과 신부가 시가에 와서 첫 농사를 끝내고 난 뒤 그 결실물로 떡과 술을 만들어 친정에 다녀오는 풍습이 있었다. 위 사진은 근친 와서 친구들과 함께 친정집 근처의 과수원에 놀러가서 기념촬영한 것이다. 당시 새신랑이 군대에 가있었기 때문에 혼자 근친 와서 서운한 면도 있었지만 고향 친구들과 오랜만에 즐거운 하루를 보낼 수 있었다. 청일점이었던 남자친구와 여러 친구들은 지금 어디에서 살고 있는지 ... 더 세월이 흐르기 전에 만나 그때 그 싱그러웠던 가을하늘의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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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사진첩 속의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많은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은 사진 1매와 사진에 얽힌 이야기 (200자 원고지 1~2매)를 보내주시면 이 난에 게재하고 월간지와 불광출판부에서 만든 좋은 책을 보내드리겠습니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권창선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