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

불교 의식구

2007-09-19     관리자

야외에 내걸 수 있는 불화(佛畵)를 통칭하여 괘불(掛佛)이라 한다. 괘불은 단순히 불보살상 만을 그려놓은 것도 있으나 대체로 법회의 성격과 맞는 내용을 담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영산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영산회상도, 예수재나 수륙재를 올리고자 할 때는 지장회상도나 명부시왕도 등을 내건다. 법당에서 의식을 거행할 수 있음에도 괘불을 갖춘 까닭은 법당의 크기에 비해 법회에 참석한 사람이 너무 많거나 방생재나 수륙재와 같이 법당이 아닌 곳에 서 법회를 열어야 할 경우가 빈번하였기 때문이다. 특히 괘불을 내건 성대한 야외법회는 옛 날부터 우리 조상들이 공동으로 행하여온 마을축제에 그 연원을 두고 있다. 개인의 영혼 구 제보다 공동의 행복을 기원하고 함께 어우러져 한마음 한뜻이 된 마당, 그 축제의 분위기 속에서 조상들은 부처가 되고 보살이 되었다.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나현정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