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후기] 월간불광 381호

편집후기-수행은 사회를 맑히는 원동력

2006-11-06     관리자

 날은 덥고 좀처럼 시원한 일이 없는 이즈음 바깥 환경에 마음을 빼앗기기 십상입니다. 더위와 일상의 지루함을 덜고 쾌락을 만끽하기 위해 전국의 산과 바다가 인파로 북적이는 휴가철 풍경이 올해도 재현되겠지요.

쾌락은 순간적인 만족을 가져다줄지는 모르겠지만 쓰디쓴 후유증도 동반하기 마련입니다. 그러한 쾌락보다는 영원한 만족을 가져다주는 수행에 힘쓰는 7월이 되었으면 합니다.

사찰 수련대회나 템플스테이에 참가한 이들은 한결같이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나중에는 크나큰 뿌듯함, 마음만 먹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찾았다.” “마음을 고요한 평정으로 이끌어주는 참선과 저녁예불을 잊지 못하겠다.” “수행을 통해 나는 누구인가?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확신을 갖게 되어 기쁘다.”는 속내를 토로합니다.

수행은 개개인의 내면의 변화를 가져오기도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 사회를 맑히는 원동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행을 통해 모든 사람이 둘이 아닌 하나라는 생명의 실상, 연기(緣起)의 법칙을 볼 수 있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되면 ‘자비로워져라, 다른 이를 도와라,’ 하지 않아도 자비해지고 남을 돕습니다.

모두가 수행하시어 부처님께서 깨달으신 연기법을 체득하시길 바라며 7월 특집을 ‘가행정진’으로 마련했습니다. 마음의 평온, 이 사회의 평화는 우리 불자들의 화두입니다. 정진하는 7월이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