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밝히는 책들

2007-09-17     관리자

실천티벳불교입문
홍선 옮김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는 티벳불교의 실천적 특징을 일목요연하게 개관해 놓았다. 제1장 보리도차제론에 의거하여 티벳불교의 교리에 대한 개요, 제2장 티벳불교의 입문수행 법인 육가행법 소개, 제3장 일상적으로 수행할 때 독송하기 좋은 경전 소개, 제4장 명상의 바른 실천에 대한 설명, 제5장 티벳밀교에 대한 개관 등으로 편집된 이 책의 일관된 요지는 상구보리 하화중생이라는 대승불교의 기치를 널리 구현하여 불교의 생명력을 되살리자는 것 이다.
도서출판 무량사 펴냄/값7,000원

정병조의 불교강좌
정병조 지음

산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불교입문서로서 쉽고 편안하게 불교의 세계로 안내하고 있다. 보통의 입문서가 갖고 있는 교리설명이나 해설보다는 오랜 동안 학교 강단과 각종의 불교법회에서 강연한 경험을 토대로, 또한 저자 나름의 사색을 통해 불교사상을 재해석한 점이 독특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불교를 처음 접한 이는 재미있게 접할 수 있고, 오랜 신자 들은 불교사상의 정리와 아울러 미래불교를 조망해보는 여백을 갖게 해주는 책이다. 특히 현대한국불교론과 미래를 향한 불교에서는 21세기 불교의 역할과 실천적 방안을 제시해주고 있어 독자들의 지적 호기심을 충만 시켜주고 있다.
민족사 펴냄/값6,800원

근세한국고승서간집
삼소굴소식(三笑窟消息)
명정 역주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로 큰스님들 100여 분의 247편의 편지글이 담긴 서간집이 출판되어 교 계 내외에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중국의 선종사를 장식하고 있는 원오(圓悟) 선사의 심요(心要)나 대혜(大慧) 선사의 서장 (書狀) 등이 모두 서간문 형식의 법어집임에 비하여 이번에 간행된 삼소굴 소식은 근세 한 국 선종사의 새로운 지평을 연 선서간문(禪書簡文)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고 밝힌 동국대 장충식 교수는 귀중한 자료를 물려 주신 경봉 스님과 난해한 자구들을 풀이한 명정 스님(통도사 극락선원장)께 고마움을 토로하였다.
조선조 말 경허 스님이 일으킨 선풍으로 말미암아 숱한 도인스님들이 많이 배출되었다. 이 책은 경허 스님을 비롯하여 용성, 만공, 한암, 경봉, 동산 스님 등 당대 선지식들의 선지 (禪旨)를 엿볼 수 있는 서간집이다. 단순한 안부를 묻는 서간이 아니라 도심(道心)에 입각하 여 서로의 공부를 독려하고 점검하는 서슬퍼런 선문답이 담겨 있어 읽는 이로 하여금 저절 로 법희선열에 들게 한다. 경봉 스님과 향곡 스님, 한용운 스님, 벽안 스님의 선문답과 경봉 스님보다 연상이면서도 항상 문제(門弟)라 겸양의 표현을 쓰며 법향을 나눈 한망 스님의 서 간 등 편편마다 옷깃을 여미게 한다.
한편 근세 한국 불교의 실상을 알게 하는 개화승 이동인과 유대치 거사의 활약상, 심지어 자금을 추렴하여 조계사를 짓는 내용, 역경 불사 등의 다채로운 내용은 근세 100년 동안의 종단 원로들의 생생한 생활상을 소상히 알려주고 있어 그 자료적 가치를 더해주고 있다. 특 히 구하 스님의 제자(현재 종정이신 월하 스님) 사랑이 듬뿍 담긴 편지는 교육의 중요성을 제창하고 있는 오늘날 종단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게도 귀감이 될 것이다.
"난해하긴 하지만 여러 번 정독하고 숙독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스님네의 향기 로운 선풍에 훈습될 것"이라고 역설하는 명정 스님은 앞으로 나머지 서신들도 번역해 차례 로 내놓을 예정이며, 선문화원을 세워 원본들을 전시할 계획임을 밝히셨다. 한편 각계각층의 성원으로 2월 24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출판기념회를 성대하게 치루었다. 극락선원 펴냄/값20,000원

☞ 본 기사는 불광 사경불사에 동참하신 배지숙 불자님께서 입력해 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