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바람소리] “나마스떼! 따시로사르!”

2023-01-01     김규현
다정거사 김규현, 《‘옴(Om: )’-새해 첫날, 안나푸르나 설산의 해돋이》, 144×73cm(50호), Tempera & Acrylic color, on Mulberry Paper, 2022

“나마스떼! 따시로사르!”

무엇보다 먼저 월간 「불광」 독자분들께 두 손 모아 히말라야식 새해 인사 올립니다. 무심한 시간의 수레바퀴 ‘칼라차크라(Kalachakra)’는 돌고 돌아 또 다른 새해를 맞이했습니다. 우리에게는 올해가 ‘검은 토끼(癸卯)’띠 해지만, 티베트권에서는 ‘물 토끼(Water Rabbit)’띠로 부릅니다. 무엇으로 부르든 여러분들의 앞날에 토끼 같은 원만한 한 해가 펼쳐지기를 기원합니다.

인생 4주기 중 ‘유행기(遊行期)’ 시기에 의미 있는 만년을 보내려고 히말라야의 안나푸르나 산속에 들어왔습니다. 여기서 재능 있는 아이들을 뽑아서 그림을 가르치며 지내 온 지가 어언 8년이 됐습니다. 어찌 보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그 세월 동안 때때로 붓을 들어 눈앞에 솟아 있는 신비롭고 장엄한 설산을 화폭에 옮겨봤습니다. 이제 시절인연이 무르익은 것 같아서 ‘히말라야의 바람소리’를 여러분들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김규현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설산 기슭의 바가와띠 중고등학교(Shree Bhagawati sec school) 미술 교사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