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백 무비 스님, 제2회 한암상 수상자로 선정

2022-11-03     최호승
제2회 한암상을 수상하는 무비 스님

‘한국불교의 강백(講伯, 경론을 가르치는 강사의 존칭)’ 무비 스님이 한암상을 수상한다. 한암상은 조계종 초대종정이자 오대산 밖을 나서지 않고 수행에만 몰두한 한암(漢岩, 1876~1951) 스님을 기리는 상이다.

한국불교학회는 “제2회 한암상 수상자로 한국불교 대방백인 조계종 전 교육원장 무비 스님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학문에 대한 열정, 학인들을 대하는 자비로운 지도 등 한암 스님의 청정한 수행 가풍과 맞닿아 있다는 게 선정 이유다.

1958년 부산 범어사에서 출가한 무비 스님은 한암 스님의 법맥을 이은 탄허 스님에게 1976년 『화엄경』을 수학하고, 경전 연구와 강의를 쉬지 않고 이어오고 있다. 특히 방대한 분량의 전 81권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을 비롯해 『금강경』, 『유마경』, 『천수경』 등 불교 경전 강설과 저술을 펴냈다. 인터넷 카페 염화실을 개설해 운영하고 유튜브 등 비대면 온라인 강의로 전법에 매진해왔다. 통도사 강원 강주와 범어사 강원 강주, 은해사 승가대학원장과 동화사 한문불전승가대학원장, 조계종 교육원장, 동국역경원장을 지냈다.

시상식은 11월 4일 오후 3시 서울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현대사회와 불교윤리’ 한국불교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