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서울릴랙스위크 리뷰

일상의 회복 알린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2022-10-24     불광미디어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 개막식 커팅식 현장

조계종이 주최하고 불광미디어와 불교신문이 공동주관하는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이하 박람회)가 10월 2일 나흘간의 대장정을 마치고 폐막했다. 이번 박람회는 ‘리추얼; 내 삶이 바뀌는 시간’을 주제로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홈페이지로 동시 개최됐다. 394개 부스 참가, 역대 최고 관람객 수를 기록하며 코로나 팬데믹으로 침체됐던 전통불교문화 산업의 새로운 도약을 알리며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박람회 부스를 둘러보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왼쪽 첫 번째) 사진 유동영

이번 박람회 개막식은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 취임 이후 첫 공식 행사로도 주목받았다. 진우 스님은 개막식 후 박람회에 참석한 부스들을 일일이 둘러보며 격려금 전달 및 물품 구매, 시민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박람회의 흥을 한껏 띄웠다. 박람회 둘째 날의 주한대사 리셉션 역시 성황 속에 진행됐다. 개막식 인사만 했던 예년의 박람회와 달리 각국 주한대사와 공관장을 초청, 불화 점안의식 관람과 박람회 투어, 사찰음식 리셉션까지 진행함으로써 국제 네트워크를 공고히 다지는 밑거름이 됐다. 

3관 특설무대에서 진행된 문광 스님의 ‘명산에서 힐링하고 산사에서 마음쉬는 법’ 초청 강연 

각 전시관에서 만날 수 있었던 주제전은 박람회 내내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1관에서는 ‘행자즉불, 수행자가 곧 부처라’ 괘불 미디어아트 전시를 관람하고 릴레이 절 수행 퍼포먼스에 참여하는 관람객 행렬이 이어졌다. 2관에서 진행된 ‘나는 붓다를 보았다’ 임석환 불화장 특별 초대전과 함께 진행된 불화 점안 의식에는 100여 명 이상의 관람객이 모여 함께 체험함으로써 그 의미를 더했으며, 3관 108사찰 콘텐츠 전시관에서는 송광사 자공 스님의 빨간목탁을 중심으로 전국 사찰에서 개발한 문화상품과 전통문화우수상품공모전 수상작이 전시됐다. 

불광미디어 류지호 대표가 공모전 수상자 시상 후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 유동영

그 외에도 붓다아트페어 BAF불교미술전과 한국불교문화사업단 등이 참여한 특별전, 해외전통 불교문화가 전시된 국제교류전 등과 함께 건축, 공예, 식품, 차, 수행의식, 문화상품, IT, 의복 등 전통불교문화 상품들이 다양하게 자리해 박람회를 더욱 풍성하게 해 줬다. 3관 특설무대에서는 문광 스님의 ‘명산에서 힐링하고 산사에서 마음쉬는 법’, 노승대 작가의 ‘금강역사, 사천왕 그리고 나한들’ 등 법문과 강연이 이어지며 관객들의 많은 호응을 받았다. 

BAF청년작가공모전 대상 수상작인 <관점의 경계> 김경란 작가의 작품 설명을 듣고 있는 총무원장 진우 스님
사진 유동영

올해 처음 진행된 라이브 커머스는 참여 업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한국전시산업진흥회의 지원으로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송출된 라이브 커머스에는 10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야외에서 진행된 명상 플래시몹 아트 프로젝트, 네버엔딩 만다라와 한국불교 전통문화 체험 및 무대 프로그램은 관람객들의 적극적인 참가를 이끌어 냈다. 홈페이지에서 진행된 전통문화우수상품 크라운드 펀딩 역시 관람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자아냈다. 또한 매일 오전 8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릴레이 법문 역시 큰 인기를 끌었다. 

일상으로의 회복을 보여준 2022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박람회 홈페이지(www.bexpo.kr)를 통해서 재관람할 수 있다.

 

명상 집중 수행주간 일묵 스님의 ‘이해하고 내려놓기: 붓다의 호흡수행’ 강연 모습

지친 마음 위로하고 치유한 ‘2022서울릴랙스위크’

‘마음챙김’을 제안하는 온·오프라인 멘탈 힐링 축제 ‘2022서울릴랙스위크’도 서울 시민들에게 각별한 사랑을 받으며 마무리됐다. 

‘상담심리와 마음챙김’을 주제로 펼쳐진 이번 2022서울릴랙스위크는 8월 서울 도심 전역에서 펼쳐진 ‘마음이 쉬는 곳(Relax Spot)’으로 그 시작을 알렸다. 서울 도심 곳곳 상담, 명상요가, 채식, 자연·문화공간, 스테이, 공방 등 마음챙김 공간 100여 개를 온·오프라인으로 소개했다. 

‘마음이 쉬는 곳’ 기획 프로그램도 인기리에 진행됐다. 9월 17일 명상하는 작가 곽정은의 ‘내면 평화 프로젝트’에는 참가자 100여 명이 참여해 스스로 마음의 힘을 키우는 힘을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요가강사 겸 퍼스널 트레이너 이우제가 진행하는 ‘요가클래스’는 10월 1일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됐다.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흡 회복부터 있는 그대로 수용하기, 내려놓는 상태로 휴식하기까지 총 90분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마음이 쉬는 곳’ 기획 프로그램으로 진행된 명상하는 작가 곽정은의 ‘내면 평화 프로젝트’ 현장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세미나실에서 진행된 요가강사 이우제의 ‘요가클래스’  

명상 집중 수행주간의 ‘이해하고 내려놓기: 붓다의 호흡수행’은 9월 24일 초기불교 수행의 권위자이자 제따와나선원 선원장인 일묵 스님이 맡았으며 참가자 70여 명이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을 이해한 후 내려놓는 수행의 시간을 가졌다.

릴랙스위크의 꽃인 명상컨퍼런스는 ‘과학이 어떻게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는가’, ‘명상이 어떻게 마음의 면역력을 키우는가’를 주제로 10월 1일과 2일 이틀 동안 오프라인(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 컨벤션홀)과 온라인으로 동시에 열렸다. 

서울릴랙스위크 명상컨퍼런스 서광 스님 강연 모습

해외 연사로는 정신의학 교수이자 다미주 이론 개발자인 스티븐 W. 포지스와 네덜란드 통합정신과센터 공동설립자인 에릭 반 덴 브링크, 임상심리학자이자 MSC 교사 트레이너인 크리스틴 브렐러가 나섰다. 

국내에서는 뉴욕 정신분석가로 상담 플랫폼 카운슬러 코리아 창립자인 권혜경 박사, 서울대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 교수, 덕성여대 심리학과 김정호 교수, (사)한국명상심리상담연구원 원장인 서광 스님과 나우리심리상담연구소 이규미 소장이 함께했다.

코로나19로 5년 만에 한국에 왔다는 호주 멜버른 심리상담사 송경향(56) 씨는 “평소 꼭 듣고 싶었던 서광 스님, 김정호 교수님 등의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면서 “불자로서, 명상하는 사람으로서 나의 종교와 수행이 내담자에게 어떤 도움이 될지 고민했던 시간에 대한 확신과 그동안 제대로 상담하고 있다는 확인을 받은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사진. 마인드디자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