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왕릉에서 보낸 가을 숲길 초대장

2022-10-04     최호승
남양주 광릉, 문화재청 제공

올가을, 조선왕릉에서 보낸 가을 숲길 초대장이 도착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숲길 10개소가 일정 기간만 열리는 초대장을 거부할 이유는 없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정성조)가 세계유산 조선왕릉을 널리 알리고, 숲길 내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관람객에게 선보인다. 특히 그동안 일반에 공개하지 않던 조선왕릉 숲길 10개소를 오는 10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한시적으로 개방한다.

파주 삼릉, 문화재청 제공
서울 태릉과 강릉, 문화재청 제공

10월 1일부터 개방한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 숲길’ ▲서울 의릉 ‘천장산 숲길’ ▲연산군묘 ‘참나무’ 숲길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공릉 북쪽 및 영릉~순릉 작은연못 숲길’ ▲여주 영릉과 영릉 ‘영릉 외곽 숲길’ 등 10개소다.

가장 짧은 숲길(연산군묘 참나무 숲길)은 500m, 가장 긴 숲길(화성 융릉~건릉 숲길)은 4,670m이며, 10개소 숲길의 길이를 합치면 총 21.54km에 이른다.

궁능유적본부는 올해 연산군묘 능침 뒤편에 갈참나무 숲길을 조성해 새롭게 선보이며, 서울 선릉과 정릉에는 관람객을 위한 데크 계단, 쉼터 설치 등 안전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위해 기존 숲길을 정비했다.

서울 의릉, 문화재청 제공

조선왕릉 가을 숲길은 도심 속 단풍을 늦게까지 누릴 수 있도록 늦가을인 11월 30일까지 개방한다. 가을철 산불 조심 기간(11월 1일~12월 15일)과 겹치는 시기가 있는 만큼, 궁능유적본부는 산불 예방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숲길 개방 시간은 조선왕릉 관람 시간과 같다. 10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11월엔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개방되며, 조선왕릉 방문객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더 자세한 사항은 각 조선왕릉 관리소에 문의하거나 문화재청 누리집,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