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의 의미

  끈기의 천재도 천재다. 그리고 모든 천재는 끈기의 천재다. 배우는 사람들에게 맨 처음 가르쳐야 할 교훈은,「끈기의 천재가 되라」는 것이다. 아무리 많은 진리를 배우고 싶어도, 아무리 많은 진리를 알고 싶어도, 아무리 많은 진리를 발견하고 싶어도, 그리하여 아무리 많은 지혜를 습득하고 싶어도, 그리하여 또한 아무리 훌륭한 대지(大志)를 실현하고 싶어도, 끈기의 도움이 없으면, 그런 원망(願望)들이 한낱 공상에 그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모든 소중한 것은 쉽게 들어 오지 않고, 모든 가치 있는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배울 것을 부지런히 배우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요청되는 끈기 역시 쉽게 들어 오지 않고,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일단 그것이 들어 오고 이루어지기만 하면, 다른 모든 소중한 것이나 가치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에게 커다란 기쁨과 보람을 안겨다 준다. 아무리 어려운 문제라도 풀어 내게 하고 아무리 힘든 일이라도 돌파하게 하여, 괄목할 만한 결과를 얻게 해주고 괄목할 만한 업적을 남기게 해 준다.

  큰 배움을 이룬 사람은 많지 않고, 큰 일을 이룬 사람 역시 많지 않다. 천재의 수처럼 적고, 천재의 수처럼 흔한 것이 아니다.

  어떤 천재도 되지 않고서는 어떤 큰 배움도 이룰 수 없다. 어떤 큰 배움도 이루지 않고서는 어떤 큰 일도 이룰 수 없다. 어떤 큰 일도 이루지 않고서는 어떤 커다란 기쁨과 보람도 얻을 수 없다.

  천재는 열정의 작용이다. 머리의 잔재주가 아니다. 그의 열정이 머리를 제압하여, 그것을 자유로이 다룰 때, 우리는 곧 그가 천재임을 알게 된다.

  그리하여 그는 늘 머리를 내려 놓고, 그 위에 앉아 있다.

  천재는 의지의 힘을 믿지 않는다. 그가 믿는 것은 섬세하고 대담하게 작용하는 그의 작업에 눈부신 점화를 계속하는 열정, 그 열정의 힘이다. 의지가 이루 수 있었던 것은 하나의 그릇이었을 뿐이다. 거기에 무엇을 담을 수 있는 것은, 오직 열정의 손이며, 거기에 넣을 수 있는 모든 것은, 열정의 산물이다.

  그리고, 그 열정의 산물이 곧 천재의 산물이다. 그것은 가장 훌륭한 빛이거나, 기존의 빛을 가장 찬란하게 받쳐 주는 가장 훌륭한 어둠이다.

  결국 천재는, 배우고자 하는 것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깊은 흥미와 무한한 애정을 가진 자의 이칭(異稱)에 지나지 않는다. 그것이 불러 일으키는 열정에 의해서 이루어지는, 가장 커다란 끈기를 가진 자의 채색된 모습에 지나지 않는다.

  천재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렇게 되기 위해서, 「끈기의 천재」가 되어야 한다. 「끈기의 천재」가 되지 않고서는 어떤 천재도 될 수 없기 때문이다.

  천재가 되어야 한다. 어떤 천재도 되지 않고서는 어떤 큰 배움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큰 배움도 이루지 않고서는 어떤 큰 일도 이룰 수 없기 때문이다. 어떤 큰 일도 이루지 않고서는 어떤 커다란 기쁨과 보람도 얻을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끈기의 천재가 되라」는 것은 배우고자 하는 것과 하고자 하는 일에 대해서 깊은 흥미와 무한한 애정을 가지고 몰입의 세계를 열어 가라는 말이며, 커다란 기쁨과 보람을 얻어가라는 말이다. 佛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