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승세계의 변호인, 지장] 지옥도

2022-01-24     불광미디어

지장보살이 말씀하시었다.

“인자시여, 지옥에서 죄의 과보를 받는 
내용이 이러합니다. 
어떤 지옥은 죄인의 혀를 빼어 
소로 하여금 갈게 하며 
어떤 지옥은 죄인의 심장을 빼어 야차가 먹으며
어떤 지옥은 끓는 가마에 죄인의 몸을 삶으며
어떤 지옥은 벌겋게 달은 구리쇠 기둥을 
죄인에게 안게 하며
어떤 지옥은 맹렬한 불길이 죄인을 불사르며
어떤 지옥은 온통 찬 얼음뿐이며
어떤 지옥은 끝이 없는 똥과 오줌뿐이며
어떤 지옥은 빈틈없이 화살이 나르며
어떤 지옥은 많은 불창으로 찌르며
어떤 지옥은 가슴과 등을 치며
어떤 지옥은 손과 발을 태우며
어쩐 지옥은 쇠뱀이 감으며
어떤 지옥은 무쇠개에 쫓기며
어떤 지옥은 모두 무쇠 나귀를 타게합니다.

인자시여, 이와 같은 고통스런 과보를 받는 데는 
지옥 가운데 각각 백천 가지의 업도를 받는 도구가 
있사온데 구리쇠나 철이나 돌이나 불 아님이 없습니다.
이 네 가지 물건은 중생들이 지은 여러 가지 
업에 따라 나타나는 것이온대, 만약 지옥의 고통받는 
일들을 자세히 말할진대 낱낱 지옥 가운데에도 다시 
백천 가지 고초가 있거늘 하물며 그 많은 지옥의 일이리까.
내가 이제 부처님의 위신력과 인자의 물으심을 받들어 
대략 이만 말씀드립니다. 만약 널리 해설한다면 
겁을 다하더라도 다 말하지 못하리라.”

-『지장보살본원경』

옥천사 시왕도 부분, 1744, 옥천사 성보박물관 소장. 옥천사 시왕도는 심판을 받고 있는 영혼과 이를 다스리는 나찰, 말을 탄 저승사자 등 저승세계의 모습을 보여준 걸작이다.
옥천사 시왕도 부분. 석개지옥(石磕地獄)은 사기와 도둑질로 세상의 돈을 빼앗은 자들이 가는 지옥이다. 바위가 첩첩으로 쌓여 있는 지옥이다. 영혼도 힘들지만 바위를 들어야 하는 옥졸들도 힘들다.
옥천사 시왕도 부분. 저승사자가 탄 말에 머리채가 묶여서 이송되는 영혼의 모습이다. 수레나 포박 후에 압송해가는 모습은 쉽게 접할 수 있으나 말을 이용하여 끌고 가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다. 

 

옥천사 시왕도 부분. 도산지옥(刀山地獄)은 온통 칼로 뒤덮인 산을 의미하는 지옥이다. 
옥천사 시왕도 부분. 저승과 지옥 세계의 여러 모습을 다양하게 보여준다. 
옥천사 시왕도 부분. 확탕지옥(鑊湯地獄)은 엄청난 크기의 무쇠솥에 물을 끓이고 있는 지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