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 말씀대로” 한마음선원서 5468명 불자 발원

2021-11-24     최호승

 

한마음선원이 봉행한 수계법회에서 5468명이 불자로 거듭났다. 연비의식을 진행 중인 이사장 혜수 스님.

“오계를 받아 지니고 삶의 기틀로 삼겠습니다. 마음의 향 사루어 부처님 전에 귀의하오며 굳건한 서원으로 자성불의 발현을 다짐합니다.”

위드 코로나에도 ‘부처님 말씀대로 산다’는 의미의 불구소생자(佛口所生子), 즉 불자로 살겠다고 발원한 5468명이 있다. 한마음선원(이사장 혜수 스님)이 11월 21일 온오프라인으로 진행한 ‘제33회 수계법회’에서다.

안양본원에서 새롭게 수계를 받은 불자는 293명, 온라인으로 연결한 국내외 25개 각 지원에서 연비를 받은 불자는 5175명이었다. 총 5468명이 불자로서 새로운 삶을 약속한 셈이다. 이날 우바새(남자 재가신도)는 ‘본연 자(自)’, 우바이(여성 재가신도)는 ‘참나 아(我)’라는 법명을 받았다. 연비식 후 자벽 이상배 씨가 수계첩을 대표로 받았고, 진주지원 아함 이희영 씨가 수계자를 대표해 발원문을 봉독했다.

“다시는 물러서지 않는 정진력으로 무명 업식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길 간절한 마음으로 발원합니다. 삶 속에서 다가오는 모든 경계를 공부의 재료로 알고 되 맡기겠습니다. 수행자의 길로 이끌어주시는 스님들의 손길은 자비의 손길 같습니다. 지극한 마음으로 오계를 실천하며 부지런히 정진하겠습니다.”

방역 지침에 따라 제한된 인원이지만 적지 않은 인원이 안양본원 법당을 찾았다. 생후 14개월 차 아이와 함께 계를 받은 김나연 씨는 “우리 아이가 자라면서 다른 이들을 위하는 큰마음을 지닌 이로 성장하길 바라는 마음에서 계를 받으러 왔다”라며 “거리 두기 기간 동안 가족이 함께 모여 더 많은 시간을 마음공부 하게 됐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마음선원 이사장 혜수 스님은 선원을 찾은 불자들에게 생활 속 실천을 당부했다. 혜수 스님은 “처음 수계 받으신 분들은 큰스님 법문 내용대로 모든 생명을 내 생명과 같이 항상 진실한 마음으로 대하고, 나와 남을 위한 자비 실천행을 생활 속에서 펼쳐달라”라고 당부했다. 이어 “수계첩을 항상 가까이 두고 보며 자신의 법명이 지닌 의미를 되새겨달라. 그 안에 담긴 좋은 의미가 발현될 수 있도록 마음가짐을 하면 오계도 자연스럽게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수계법회는 안양본원과 전국 지원에서 동시에 유튜브 방송으로 생중계됐으며 1,000여 불자들이 실시간으로 지켜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