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 불광 기획] 미리 가본 2021 국제불교박람회

지속가능한 삶 모색하는 온·오프라인 교류의 장

2021-11-05     허진

작년 유례없는 코로나19 상황 속 온라인으로 진행됐던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올해는 온·오프라인에서 동시 개최된다. ‘Green Life,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라는 주제로 열리는 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어떤 모습일지 미리 들여다봤다.

 

온·오프라인 하이브리드 박람회 

‘살아있는 한국 전통문화의 꽃’을 슬로건으로 매년 열리는 서울국제불교박람회 및 붓다아트페스티벌이 오는 11월 11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SETEC) 오프라인 전시와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개최된다.

언택트(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된 작년의 서울국제불교박람회는 기존 오프라인 박람회 평균 관람객의 2배 이상을 웃도는 13만의 온라인 접속 횟수를 달성하는 성과를 이뤘다. 온라인을 통해 시공간이 확장되면서 지방에 사는 불자뿐 아니라 해외 거주자, 온라인 환경에 익숙한 20~40대까지 모두 끌어안았기 때문이다.

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와 제9회 붓다아트페스티벌은 온라인 박람회의 내실을 다지고 외연을 넓혀 온·오프라인이 동시에 진행되는 하이브리드 박람회로 기획됐다. 온라인으로 시공간을 확장하는 동시에 오프라인 체험 및 교류 서비스를 대폭 확대한다. 온·오프라인 각 구조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운영 방안을 모색한 것이다.

특히 올해 박람회는 온라인 홈페이지와 휴대전화 애플리케이션 활용을 극대화했다. 오프라인 박람회장에서도 QR코드를 활용해 온라인 장바구니를 연동할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삶 향한 지혜 모아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큰 변화를 겪고 있는 가운데 2021 서울국제불교박람회가 주목한 가치는 ‘지속가능한 삶’이다. ‘Green Life,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를 주제로 환경위기의 시대에 필요한 새로운 불교 행동철학인 ‘에코다르마(Eco Dharma)’를 제시한다. 또한 세상 모든 것이 상호 의존하고 있다는 불교의 연기 사상을 바탕으로 현대사회 문제를 점검하고, 공동체를 위한 건강한 삶을 제안한다.

기존 불교박람회에 참가했던 불교와 전통문화 부문에 더해 올해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지혜’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다양한 신규 업체가 참가한다. 전기차, 제로웨이스트, 재활용, 업사이클링 등 환경 관련 기업 및 브랜드가 참여해 불교박람회의 콘텐츠를 다양화한다. 지속가능한 미래사회를 만들어보자는 주제를 참가업체와 작가들이 각자의 상품과 작품으로 어떻게 박람회 안에 녹여낼지 기대된다.

각종 전시도 주목할 만하다. 전시 <녹색불교가 미래다>는 부처님의 생명존중 가르침을 바탕으로 자연환경과 생명살림을 위한 대안을 제시하고 가치를 확산한다. <밭의 소리와 미술로 만나는 초록명상>은 ‘농사가 예술’이라는 모토로 다양한 농사 관련 사업들을 진행해 온 ㈜쌈지농부가 밭의 소리와 미술 작품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명상 전시다. 자연에서 채록한 소리와 함께 미술 작품에 더 깊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초록명상’을 소개한다. 제9회 붓다아트페스티벌 특별 기획전인 <30만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 침체한 불교 미술계의 활성화를 위해 40만원 미만의 합리적인 가격의 작품들로 구성한 특별기획전이다. 코로나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묵묵히 정진하는 현역 작가들을 응원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국내외 저명한 명상 지도자 강연으로 구성된 명상컨퍼런스도 예정돼 있다. ‘명상, 교육이 되다’, ‘어린이를 위한 마음챙김 명상’, ‘청소년을 위한 마음챙김 명상’이란 주제로, 교육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검증된 명상 교육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라이브 강연은 한국어와 영어 순차 통역으로 진행되며, 영상 강연은 한글과 영문 자막 서비스가 제공된다.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 예정이나, 향후 코로나19 관련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