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 불교] 백제의 성

특집 드높고 은미한 이름 백제 불교

2021-06-29     유동영

공산성. 백제의 마지막 국왕 의자왕은 성안에서 버티며 나당연합군에 결사 항전 의지를 다졌으나, 성은 밖이 아닌 안에서 무너졌다. 의자왕은 항복했고, 산성은 더는 왕궁이 아니었다. 동쪽 광복루에서 동문지에 이르는 일부 성곽은 백제의 토성이다.

 

성흥산성. 축성 시기가 알려진 유일한 성으로 부여 남쪽에 자리하며, 산성 아래 1km 거리에는 겸익 스님이 인도를 다녀온 뒤 창건했다고 전하는 대조사가 있다. 높이 있는 산성은 포행 하기에 좋은 뒤뜰이었을 것이다.

 

부여나성. 서쪽의 백마강과 함께 품을 만들어 사비도성을 보호하는 성이다. 그 거리는 6km에 이른다. 판축공법으로 켜켜이 쌓아 올린 토성의 촘촘한 단면은 백제의 절치부심 그대로다. 현재, 눈으로 확인 가능한 구간은 능산리사지 일대이다. 

 

글·사진. 유동영